자동차가 변화한다 "과학기술의 집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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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변화한다 "과학기술의 집합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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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제5원소’라는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랑블루’로 유명한 프랑스 뤽 베송 감독이 브루스 윌리스를 앞세워 만든 미래 공상 과학영화다.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의 영화속 직업은 택시기사. 브루스 윌리스는 이 택시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 미래 자동차인 이 택시는 첨단 인공지능 컴퓨터가 갖춰져 운전자 없이도 목적지까지 달려갈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예측이 멀지 않은 미래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하면 운전자가 가고자하는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네비게이션을 통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또 포장 도로와 비포장 도로를 구분해 차의 높이와 서스펜션이 각 도로에 적합하게 달라지는가 하면 운전자가 이메일 검색을 요구하거나 라디오, TV 등을 켜라고 말만 하면 스스로 작동한다. 컴퓨터가 음성인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스티어링 휠에 내장된 센서가 운전자의 지문을 인식, 주인으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이 차를 운행할 땐 곧바로 도난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자동으로 신고하는 기술도 개
발됐다.

이처럼 자동차는 첨단 전자장치의 결합체이자 이동 사무실로
진보하고 있다.

▲첨단 부품
자동차용 42V 전원 시스템=연비와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됨에따라 신기술 부품 개발의 적용이 확대, 자동차 내 전기 소모량이 증가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14V계 전원의 한계가 예상된다. 42V 전원체계는 신호대기 등과 같은 자동차 정차시에 엔진이 정지되고 가속시 혹은 오르막길에서 모터를 이용해 엔진출력을 지원, 연료와 매연이 감소하는 등의 효과가 크
다.

지능형 교통시스템 및 첨단 안전 시스템(ITS-ASV)=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 분야의 하나인 ASV(Advansed Safety Vehicle)는 선진 제어 기술을 이용해 사고회피·전자동운전·충돌안전·운전자 보조 등 주행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구 개발되고 있는 지능화 기술을 의미한다. ITS는 교통량에 따라 신호주기를 자동 조절하는 첨단교통관리 시스템(ATMS), 운전자에게 교통상황 및 최적의 운행경로를 제공하는 첨단 교통정보 시스템(ATIS), 위험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한 첨단 자동차 및 도로 시스템(AVHS), 첨단 대중교통 시스템(APTS), 첨단 화물운송 시스템(CVO) 등의 포괄적인 개념으로써 향후 기술적 발전 정도에 따라 자동차에 제공되는 정보의 질도 그 수준이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네트워킹 분산제어 시스템=자동차 내 전기 기기의 증가 에 따라 배선이 복잡해지고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 무게가 늘어 연비가 나빠질 뿐만 아니라 조립성이 저하되는 단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를 개선키 위해 자동차 내 네트워킹 기술을 이용한 분산제어시스템의 도입을 자동차 업계는 서두르고 있다. 이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차의 경량화는 물론 조립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어 정비성도 우수해진다.

운전자 정보 시스템=텔레매틱스·A/V 시스템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와 네트워크를 통합해 모든 정보를 파악, 최적의 운전조작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텔레매틱스는 통신( 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자동차와 컴퓨터, 이동 통신 기술의 결합을 의미한다. 비상구난·차 안전·차 항법·교통정보·오락 및 무선 데이터 통신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대우 드림넷, SK 엔트랙 등이 주목받고 있다.

첨단 인공지능 에어백=탑승객의 신체와 체형, 안전밸트 착용 여부에 따라 전개의 정도가 달라지는 첨단 에어백이다. 이 기술은 최근 현대모비스가 미국 브리드사와 기술제휴, 앉은 자세와 충돌의 강도까지 감지해 에어백의 팽창크기와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에어백을 개발 중이다. 또 자동차가 전복될 경우를 대비, 승차자의 측면 및 두부 충격을 보호하는 커
튼 에어백도 곧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 제동장치=ESP(Electrical Stability Program)이 각광 받고 있다. 이 기술은 눈길이나 커브길을 회전할 때 제동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차 속도와 핸들조작 상태를 인지, 주행로 이탈을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ABS(Anti-lock Breake System)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로 유럽 및 북미 고급차에 장착되고 있다.

커먼레일=델파이와 보쉬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커먼레일이란 연료를 고압 분사, 폭발력을 키워 자동차의 출력을 높이고 완전 연소를 추구하는 차세대 디젤엔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관건은 연료를 분사시키는 시간 제어 능력. 고압으로 분사되는 연료의 양을 예 분사, 주 분사, 후 분사로 세부적으로 정확히 통제해 저소음을 실현하고 효과적인 연소 특
성을 얻을 수 있다. 그동안 디젤엔진의 핸디캡이었던 매연과 소음을 동시에 해결하게됐다.

승차감 제어 시스템=델파이가 개발 중인 매그니라이드(MagneRide)는 고성능 현가 장치 제어 시스템으로 차체와 바퀴의 운동을 추적하는 센서가 주행 상황을 면밀히 계산해 실시간으로 승차감을 제어한다. 어떤 노면에서도 바퀴가 탁월한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델파이, BMW, 르노가 함께 개발 중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는 승용차 및 경트럭 보조 동력원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 연료 전지는 라이트 및 파워 윈도우, 연료 펌프 등 전기 구동 부품을 작동시키고 에어컨, 워터 펌프, 전기 브레이크 등 자동차 내 전기 부품 사용에 이용된다. SOFC의 장점으로는 출력이 보강돼 전기·전자 장비를 보다 많이 사용할 수 있고 신호대기 중이나 공회전 때에도 많은 양의 전기를 가동할 수 있다.

▲첨단 애프터마켓
초고성능(UHP) 타이어=초고성능 타이어 장착이 세계적인 유행이다. 미쉐린·던롭·굿이어·브리지스톤 등 해외 유명 타이어는 물론 금호·한국 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업계도 UHP 시장 석권을 위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와 한국은 각각 엑스타와 벤투스를 내놓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UHP타이어는 제동력 및 회전력, 빗길 주행 능력 등에서 일반 타이어에 비해 몇 배 이상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카PC=자동차를 움직이는 사무실로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용 PC 장착이 늘고 있다. 이 장치는 일반 PC 기능에 자동항법장치, A/V시스템 등이 추가돼 있어 편리하다. 국내에서는 카맨아이가 최근 평화자동차에 이 시스템을 납품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자동광택기=운전자가 자신의 차를 손쉽게 광택 낼 수 있는 제품이 나오고 있다. 최근 충북과학대학과 광택용품 전문회사인 휴먼메카닉스사가 개발한 휴대용 광택기는 광택제를 묻힌 솜으로 차체를 닦은 후 광택기를 갖다대기만 하면 된다. 무게도 1kg 밖에 되지 않는다.

자동차용 mp3=자동차 관련 중소기업에서 많이 개발하고 있다. 일반 녹음 테이프 크기와 같은 mp3 디스켓을 오디오 장치에 넣으면 자신이 저장해 놓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후방감시시스템=주차 시 접촉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차의 뒤쪽에 장치된 센서가 초음파를 발사해 물체가 있을 경우 부딪혀 되돌아오는 초음파를 감지, 위험 신호를 알려준다.

퓨전 핸즈프리=룸미러와 공기 청정기, 후방 감지기, 핸즈프리등이 결합된 퓨전 핸즈프리 시스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룸 미러엔 LCD가 적용돼 있어 차 뒤에 위치한 물체의 거리까지 계산돼 나타난다.

산소 공급기=자동차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차 실내에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도 개발됐다. 이 장치는 1분내에 설악산 활엽수 400그루가 뿜어내는 산소량과 같은 양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평소 건강이 좋지 않은 운전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랫동안 운전해야하는 택시기사 및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석민 기자 sm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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