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역대 최고 판매 이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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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역대 최고 판매 이유있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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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간 판매된 수입차는 1천593대로 지난 6월(1천361대)에 비해 17% 늘었다. 또 올해 1∼7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모두 8천6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251보다 1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 99년 2천401대, 2000년 4천414대, 2001년 7천747대를 팔아 외환 위기 이후 매년 10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이미 지난해 판매 대수를 훌쩍 뛰어넘어 연말이면 1만5천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가 국내에 지사 설립을 검토 중이고 프랑스 푸조자동차 역시 최근 한불 모터스와 수입·판매 계약을 체결,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난 2000년 출범한 토요타자동차의 성공을 바라본 혼다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도 조심스럽게 국내 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의 일대 격변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수입차 시장이 불과 2∼3년 사이에 배 이상으로 확대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대략 3가지 정도의 이유를 꼽고 있다. 국민소득 증가 및 수입차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수입차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등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국민소득 증가
지난 87년 수입차 개방이후 96년 1만대 판매 시대가 열리며 수입차 르네상스 시대를 잠시 맞이했다. 그러나 97년 IMF 시대가 도래, 국민총소득이 6천달러대로 하락하면서 판매가 급격히 떨어져 99년엔 수입차 판매가 연간 2천500대선으로 급강하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기 회복으로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8천900달러, 올해는 1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수입차 판매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또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특소세 인하 조치로 일부 고급 수입차의 경우 200만∼500만원까지 혜택을 받아 판매 상승에 기폭제가 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2004년부터 특소세 과세체계가 2단계로 단순화돼 2.0ℓ이상 중대형차의 경우 100만원 이상 차 값이 싸질 것으로 예상돼 수입차업계
는 판매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공격적인 마케팅
수입차를 구입하면 정비 서비스를 받기 곤란하다라는 과거의 주장은 이제 설득력이 약해지고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BMW코리아의 경우 전국 28곳의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정비 서비스망은 17곳. 직원 수만도 BMW코리아 직원 75명을 비롯, 딜러 직원까지 모두 5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판매하는 한성자동차 역시 전국 7개 영업소와 7개 정비 서비스망을 구축, 200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움직이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현재 8곳인 영업소를 올 하반기 16개로 늘리고 정비센터도 연말까지 27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도 내년까지 전국 6개 지역 9개 쇼룸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우디를 판매하는 고진모터임포트는 휴가철을 맞아 전국 유명 휴양지를 중심으로 무료 점검 및 긴급 서비스센터를 개설하는 등 고객 서비스에 전력 투구했다. 이 같은 대고객 서비스가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
또 수입차업계는 지난해부터 끊임없는 이벤트를 펼쳐 고객을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골프 대회를 후원하는 골프 마케팅을 비롯, 학술대회, 연극·영화, 오페라, 클래식 연주회 등 문화 행사를 후원해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인기 드라마에 자사 제품을 등장시키는 PPL마케팅이 젊은 고객들에게 어필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수입차에 대한 긍정적 시각
수입차 소유자 90%, 국산 대형차 소유자 81%, 오피니언 리더 88%가 수입차가 국내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의식조사’를 통해 발표한 자료다. 수입차 소유자 100명, 국산 대형차 소유자 200명, 오피니언 리더 100명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손을래 KAIDA회장은 “수입차라는 것만으로 배척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사라진 것이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은 “수입차 시장이 기대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어 오는 2005년쯤엔 3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석민 기자 sm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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