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검사정비조합, 공금횡령사건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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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검사정비조합, 공금횡령사건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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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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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술 전 이사장 무혐의 처분으로 책임론 대두
-고소인 정병걸 이사장, 홍현식 연합회장이 책임져야 "파문"

공금횡령혐의로 고소됐던 정진술 서울자동차검사정비조합 전 이사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음에 따라 정비조합의 공금횡령사건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진술 전 이사장을 고소했던 정병걸 이사장이 홍현식 정비연합회 회장의 지원을 받아 정진술 전 이사장을 고소하게 됐다고 주장함에 따라 새로운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검사정비조합 정병걸 이사장은 정진술 전 이사장을 이사장 재임기간(97년∼ 99년) 3년 동안 조합 기금 및 예산 등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했으나 서울지방검찰청 동부지청(검사 김병구)이 최근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장태규 전 이사장도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2월 구속, 수감됐다 집행유예로 석방됐었다.
이에 따라 서울검사정비조합은 역대 이사장들의 공금횡령사건으로 조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감이 심화되면서 정상적인 조합 운영에 차질을 빚어왔다.
그러나 정진술 전 이사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음에 따라 정진술 전 이사장 개인은 명예회복됐으며, 조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감도 차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병걸 이사장이 이사장 선거를 전후한 시점에 정진술 전 이사장을 고소함에 따라 이번 공금횡령사건을 선거전에 이용했다는 주장이다.
정진술 전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이사장 선거 당시, 정병걸 이사장과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정병걸 이사장이 공금횡령문제로 자신을 인신공격한 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쳐 낙선됐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병걸 이사장은 당시 정진술 전 이사장을 공금횡령혐의로 고소하고 만일 정진술 전 이사장이 무혐의처분을 받을 경우 그 책임을 모두 지겠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를 놓고 조합원들간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병걸 이사장은 "정진술씨를 직접 만나 공개 사과하고 정진술씨의 명예회복을 위해 조합원들에게도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을 적극 알릴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정진술 이사장을 고소하게 된 배경은 홍현식 연합회장의 권유로 시작한 것으로 사태에 대한 책임은 홍회장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현식 회장은 "정진술 씨의 공금횡령혐의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는 정병걸씨의 주장에 따라 진상규명을 위해 업계 원로들이 소정의 소송자금을 모아 준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정병걸씨의 주장대로 정진술씨를 고소하도록 사주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서울정비조합의 공금횡령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전 ·현직 이사장과 홍 연합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李胄勳기자 jh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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