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만리장성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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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만리장성 뚫는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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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WTO 가입과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 등으로 경제 성장이 가속화,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산업연구소가 내놓은‘세계자동차업체들의 중국전략’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180만대 자동차 생산에서 2005년이면 생산과 판매 모두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JD파워-LMC 오토모티브 포케스트’는 2005년에 승용·상용포함 310만대가 생산되고 309만대가 판매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최근 2006년 경엔 판매만 37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WTO 가입으로 자동차 수입관세와 규제완화 등으로 차 판매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 ‘마이카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중국 토종 소형차인 ‘하오칭’의 경우 WTO 가입 후 판매가가 11% 내려 4천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샤리2000’은 20% 인하된 1만2천달러로 팔리고 있다.

실제 중국 도시 근로자 중 월 1만위안(1천200달러)를 버는 인구가 1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집계되고 있어 5천∼2만달러 가량의 중소형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폭스바겐과 GM, 현대·기아 등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들도 중국에 현지 공장을 세우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와 한국타이어의 자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국 타이어 시장은 지난해 승용차 타이어가 1천880만개, 상용차 타이어가 4천30만개로 모두 5천910만개가 생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이보다 약 10% 상승한 6천470만개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승용은 11% 가량 늘어난 2천110만개, 상용차는 8% 증가한 4천360만개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타는 이러한 중국 자동차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현지 공장을 건립하고 판매망을 확보하는 등 최근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공장 현황

한타는 지난 94년 베이징 한국타이어 지점을 설립, 꾸준히 중국 시장을 두드려왔다.

지난 99년엔 중국 절강성(省)내에 가흥공장(종업원 수 1천461명, 총투자액 17억200만달러) 과 강소성(省)에 위치한 강소공장(종업원 수 1천500명, 총투자액 17억268만달러)을 준공, 가동 3년만인 지난해 매출 2천184억원에 순이익 80억원을 달성, 흑자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15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이 두 공장에서 한해 755만개를 생산, 중국내 타이어 생산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승용차 타이어만 600만개를 생산, 점유율 27.4%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 승용차 4대 중 1대 꼴은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에서 생산된 한국타이어는 현재 Faw-폭스바겐 및 상하이 VW, 남해 마쯔다 등 완성차에 연간 180만개(4천100만달러)를 공급하고 있다.

한타는 2004년까지 가흥과 강소 공장을 연간 1천만개 생산 가능한 공장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한타 관계자는 “연간 1천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약 1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첨단 자동화 생산설비 시스템을 가동,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전망

한타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총 17억173만2천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641만5천달러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2004년엔 24억755만4천달러의 매출액과 3천27만1천달러의 경상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2006년과 2010년엔 각각 33억718만9천달러, 38억228만1천달러의 매출액과 4천681만5천달러, 5천872만3천달러의 경상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원활한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중국 내 주요 6개 도시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보하고 축구 등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타는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일반 타이어는 중국에서 생산하고 고부가가치의 UHPT(초고성능타이어)는 국내에서 생산키로 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석민 기자 sm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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