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
했다.
이에따라 18일부터 들어갈 예정이었던 전면파업이 철회됐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7일부터 임금협상과 관련 마라톤 협상을 벌여 임
금 기본급 9만5천원(수당 1만7천200원 기본급 포함)인상, 올해 경영목
표 달성시 성과급 200% 지급, 임금협상 타결즉시 타결일시금 150만원
지급, 그리고 지난 97년 미지급 성과급 150% 지급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따라 현대차 노조는 오는 21일 이번에 도출된 잠정 합의안에 대해
노조원 찬반투표를 실시, 최종 타결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냄에 따라 18일부터 실시키로 했던 전면파업
도 투표 실시때까지 철회키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일부터 임금협상에 들어간 후 밀고 당기는 공방
을 벌였으나 회사측이 전격 양보함으로써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영업직원의 기본급 인상중 고정급 9, 성과급 1
의 비율로 반영키로 함에 따라 향후 판매부문의 관리에 큰 차질이 빚
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영업본부는 현재 영업직원의 임금구조가 고정급 6, 성과급 4의
비율로 이뤄져 있다며 이번 임금협상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현대차측이 노조측 요구안을 전격 수용한 것은 월드컵 기간에 노조파
업으로 인한 대외적 외미지를 훼손을 우려한 정부측의 요청에 의해 이
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임금및 단체협상을 진행중인 기아차는 노사간 이견이 커지
면서 파업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기아차노조는 임금및 단체협상을 시작한 지 3개월이 다 돼가는데도 회
사측이 임금협상안 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오는 21일 쟁의발생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상원기자lsw01@gyoton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