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소형차 칼로스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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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소형차 칼로스 시승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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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국내 자동차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특징은 소형 콤팩트카의 등
장과 각 차종의 고급화 추세의 가속화되고 있는 점이다.
이중 소형 콤팩트카는 최근 전세계 자동차시장을 휩쓸고 있는 차종으
로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곧바로 이같은 차종을 선보임으로써 세계적
흐름에 편승했다는 점에서 향후 반응을 눈여겨 볼 만 한다.
하이루프형 소형 콤팩트카의 대표차종인 대우 칼로스와 현대 클릭은
멀티 코로스오버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타겟 마켓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즉, 칼로스는 기존 소형차와 같은 크기에 세계적 추세인 하이루프형의
세련된 스타일에 고급인테리어와 첨단사양을 갖춘 데 비해 클릭은 세
련된 디자인에 실내크기를 극대화시킨 전형적인 소형 콤팩트카로 경차
와 소형차의 중간크기를 갖춘 전형적인 소형 콤팩트카다.
시승차인 칼로스 1.5SOHC 4도어 노치백 고급모델의 스타일은 처음
접하면 경차 마티즈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차츰 눈에 익어 가면서 마티즈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느낌이
온다.
진한 파란색의 칼로스는 깔끔하고 세련된 도시 젊은이들과 딱 어울릴
듯한 분위기다.
앞과 옆, 뒤를 서너 바퀴 둘러보면 마음에 쏙 들 듯한 디자인이 차를
빨리 타보고 싶은 충동감으로 다가온다.
유연하게 흘러내린 보닛 캐릭터라인과 직사각형에 가까운 단정한 헤드
램프, 간단하면서도 둥그스름하게 디자인된 라디에이터그릴, 그리고 부
드러운 곡선이 살아있는 프론트범퍼 등에서 이탈디자인 특유의 독특함
이 느껴진다.
칼로스의 뒷모양은 유러피언 스타일에 가장 근접했다.
위로 비스듬하게 치켜 올려진 디자인에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리어램프
와 약간은 넓은 리어스포일러가 깔끔한 캐주얼차림의 젊은이를 연상케
한다.
사이드 윈도우는 대우차의 특징이 다소 남아있는 약간은 작은 듯한 느
낌이다.
하단부에 ㄱ자로 꺾어 디자인한 캐릭터라인이 세련미를 더했다.
대우 디자인포럼이 주도한 실내디자인은 마티즈와 꽤 많이 닮았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등이 둥글둥글하면서도 깜찍한 형태다. 젊은층에
는 부담이 없을 것 같지만 나이가 약간만 있다면 다소 부담으로 작용
할 우려도 있을 법하다.
실내공간은 다른 소형차와 비슷하다. 시트와 각종 마감재 등은 대부분
무난한 소재를 사용했다. 칼로스의 성능을 제대로 파악해 보기 위해
자유로를 시승코스로 선택했다.
칼로스의 엔진소음은 소형차급에서는 보기 드물게 조용하다.
출발시의 순발력은 그렇게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영 뒤지지도 않은 그
저 무난한 편이다.
80km까지 치고 올라가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100km이상에서는 와 닿는 감이 다르다.
스피드가 올라갈수록 성능이 마음이 든다.
매그너스등에 장착된 스텝트로닉스 자동변속기가 그대로 적용된 변속
기의 변속감도 아주 탁월하다. 변속충격이나 변속 타이밍상의 문제점
도 발견되지 않는다.
출발시에도 느꼈듯이 고속에서도 실내 소음은 매우 탁월한 편이다.
150km에서도 흔들림이 거의 없다. 급회전에서도 안정감 있게 돌아간
다.
칼로스는 처음 탔을 때보다 탈수록 더욱 마음에 드는 것이 가장 큰 특
징이다.
대우차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소형차를 선보인 것 같다.
이상원기자lsw01@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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