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신형 고급중형차 리갈택시가 등장하면서 국내 고급중형
택시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재 국내 고급택시 시장은 현대 그랜저XG와 르노삼성차의 SM고급형
모델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말 전격 출시된 리갈택시는 개인택시 시장에서만 지난달 2일부
터 30일까지 열흘동안 300여대가 팔리는등 개인택시 기사들로부터 호
감을 얻고 있다.
기아자동차측은 "지난달 리갈 택시 출시이후 전국 각 영업소에 리갈택
시에 대한 문의전화가 평소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초기반응이 계속될 경우 현대 뉴 그랜저XG택시와 SM5택시가
주도하고 있는 고급 중형택시시장은 리갈과 함께 3파전을 형성할 것으
로 보인다.

리갈택시, 어떤택시인가?

리갈택시는 일반 중형택시와는 스타일이나 성능, 사양등에서 큰 차이
가 있는 고급 중형택시로 분류된다.
리갈택시는 특히 가장 최근에 출시된 만큼 스타일의 고급성이나 첨단
편의장치, 그리고 내구성등에서 그랜저XG 택시나 SM5 택시보다 앞선
다는 평가를 얻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외관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고급승용차의 스타일과 품격을 그대로 이어
받아 중형택시와는 차별화된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다. 특히 강렬
한 인상의 대형 수직형 라디에이터그릴과 매 모양의 입체감이 뛰어난
후드탑 마크등이 승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리갈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중후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정통 세단의
기품과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이 잘 조화된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을 함
께 갖췄다.
리갈택시의 실내는 일반 자가용과 마찬가지로 꾸며졌기 때문에 상당히
고급스럽다.
실내 전체가 대형 승용차에만 사용되는 고품격의 블랙컬러로 가득 채
워졌다.
특히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진한 블랙계통의 가죽시트는 상큼한
파인향기가 나는 천연 가죽시트로 첨단기술의 공기청정기와 함께 실내
를 항상 쾌적하고 기분좋게 해준다.
파워와 내구성도 대폭 보강돼 좀처럼 약점을 찾기가 어렵다.
리갈 택시에 장착된 엔진은 시내주행에 알맞도록 튜닝된 베타 2.0
LPG DOHC엔진으로 최대출력 123마력, 최대토르크 17.5kg,m로 힘이
탁월하다.
특히 2500rpm대에서 최대토르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최상의 연비를
갖추고 있어 경제성에서도 매우 탁월하다.
리갈 택시의 내구성은 뉴 그랜저XG택시나 뉴 EF쏘나타택시와 마찬가
지로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세계 유명 메이커에서도 슈퍼 카로 분류되는 차종에만 적용하는 수동
겸용 전자식 4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이 변속기는 스포츠모드 기능을 접목시킨 첨단 변속기로 경제성과 편
의성이 높고 특히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또 타이밍벨트와 백금점화플러그, 머플러등 택시의 주요 소모품들도
기존에 배해 내구성이 3배 가량 강화된 특수재질이 사용됐다.
이와함께 배출가스 보증기간이 국내 최대인 10년 또는 16만km이며 무
상보증수리기간도 동력계통은 5년, 10만km로 가장 길어 유지비용에 대
한 부담이 가장 적다.
리갈택시의 가장 눈여겨 볼만한 점은 국내 택시중 가장 많은 최첨단
사양들이 장착됐다는 점이다.
이 택시에는 운전자 보호 위험알림 기능이 국내 최초로 적용돼 택시강
도 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고 세계적인 명품인 JBL 앰프와 스피커가
기본으로 장착돼 항상 원음에 가까운 음악을 승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
다. 또 후방경보장치가 고급택시 최초로 적용됐고 전자식 룸미러, 우적
감지 와이퍼, 차속감응형 파워 스티어링, 무선 시동기능, 자외선 차단유
리, 풀 오토 에어컨, 유해가스차단장치, , 열선시트, 승객석 파워시트,
전자제어 서스펜션. 습기감지센서등이 적용됐다.
이밖에 ABS와 운전석및 승객석 에어백, 충돌예방 시트벨트, 사이드 에
어백, 15인치 전륜 브레이크, 미끄럼방지장치등의 첨단 안정장치들도
적용됐다.
이상원기자lsw01@gyoton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