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업체, 외국업체 同床異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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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업체, 외국업체 同床異夢"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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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제너럴모터스)의 대우차 인수 확정으로 국내 자동차시장이 토종기
업인 현대-기아차와 외국계업체인 GM-대우차, 르노-삼성차 간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장구도에 대한 각 업체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즉, 현대-기아차는 GM과 르노가 국내시장에 본격 진입하더라도 단기
적으로는 그다지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반
면 GM과 르노 측은 현대·기아차를 단시간 내에 따라잡을 수 있을 것
으로 장담하고 있다.
우선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의 시장환경이 계속된다는 가정 하에 오는
2005년까지는 현재와 별반 차이가 없이 진행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기획실이 최근 분석한 바에 의하면 오는 2005년 국내 자동
차시장 구도는 현대·기아차가 전체시장의 63.7%로 현재보다 12%포인
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GM-대우차는 19.6%로 현재의 15%보다 4∼5% 포인트 상승하며
르노-삼성차는 현재의 5.7%에서 8.0%로 2.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10년에는 더욱 큰 영향을 받아 자신들의 시장점
유율이 52.6%까지 떨어지는 반면 GM-대우차는 24.6%, 르노-삼성차는
11.3%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즉, 현대차그룹은 GM과 르노 측이 막강한 기술력과 자금력을 보유하
고 있지만 순식간에 국내시장을 잠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GM-대우차와 르노-삼성차의 분석치는 현대차그룹과 큰 차이
를 보이고 있다.
대우차는 GM이 국내시장에 본격 가담할 경우 GM-대우차의 시장점유
율은 오는 2005년경 30∼35%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현대차 그룹이 분석한 24.6%보다 최고 10%포인트 가량 높은 것
이다.
이에대한 배경으로 지난 3월 출시된 L6 매그너스가 국내외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오는 10월 준중형 J-200이 투입되며 향후 3∼4년 동
안 몇 종류의 신형 RV차량이 투입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특히 대우차는 GM산하 세계적 할부금융사인 GMAC가 가세할 경우
월등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기회 있을 때마다 오는 2010년까지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같은 생산규모는 2010년 전체 예상대수 197만5천대의 25.3%에 해당
하는 것으로 수출물량을 감안하더라도 시장점유율이 20%는 넘어서고
있다.
이 역시 현대차그룹 예상치의 11.3% 보다는 약 9% 포인트 가량 차이
가 발생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막강한 기술력과 자금력을 보유한 GM과 르노의 공
격이 만만치는 않겠지만 현대차그룹도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축적해 놓
은 특유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
석하고 있다.
이상원기자lsw01@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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