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국내 레이싱팀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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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국내 레이싱팀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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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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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국내 모터스포츠 팀 운영에서 손을 땠다.
한국타이어는 자사 타이어 브랜드 명칭과 같은 벤투스 레이싱팀을 헤체한다고 최근 밝히고 당분간 해외 경기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이탈리아 F3 경기에 피렐리를 꺾고 벤투스가 공식 타이어로 선정됐다”며 “유럽 최고 수준의 F3 경기로 홍보효과가 커 전사적차원에서 역량을 쏟기 위해 부득이 국내 레이싱 경기에서 손을 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한정된 생산라인으로 국내 및 해외 레이싱 경기에 모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기엔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섭섭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제 막 모터스포츠 문화가 정착단계에 접어들 무렵인데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는 것. 모 레이싱 팀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코하마 타이어가 국내 레이싱 경기의 선두권을 휩쓸고 있는 것에 대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오다 결국 팀을 해체하는 초강수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며 “출범한지 1년만에 국내 레이싱 경기를 버린 자식 취급한다는 것은 상도를 벗어나는 결정”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벤투스가 공식타이어로 지정된 이탈리아 F3는 연간 9차례 열리며 세계 30여개팀이 참가, 경기 당 10만명이 관람하는 등 유럽 최고의 자동차 경기다.
한편 지난해 1월 창단된 벤투스 레이싱 팀은 탄생 1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명목, 오일기, 조항우, 김창영 등 국내 최고의 드라이버를 보유한 명문팀으로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팀 에이스인 이명목은 최근 용인 스피드웨이에‘이명목의 레이싱 아카데미’를 발족, 후배 양성에 주력하고 조항우는 인디고 레이싱 팀으로 이
적했다. 이외 선수들도 이적할 팀을 물색하고 있다. 이석민 기자 sm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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