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6 매그너스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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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6 매그너스 시승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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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형엔진은 구조적으로 비스듬히 움직이기 때문에 소음이 많은 반면
L형은 피스톤이 수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실린더와 실린더벽간의 마
찰이 거의 없죠. 특히 V형엔진 특유의 씩∼ 씩∼거리는 원천적인 소음
이 없어 실크와 같이 부드럽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L6 엔진을 실키 엔진이라 부릅니다."
지난달 초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찾았을 때 L6엔진을 개발한 김종철
상무는 기자에게 L6엔진에 대해 각종 수학적 기호를 동원, L6엔진의
성능이 왜 좋은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그의 설명이 피부에 와 닿지 않았다.
차량을 직접 시승해 볼 계획으로 방문했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시
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약 보름후 L6 매그너스의 출시와 함께 드디어 L6 매그너스
를 직접 타볼 기회를 가졌다.
L6 매그너스는 외관만 얼핏 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 처럼 보이
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라디에이터그릴등 외관과 실내사양들이 상당부
분 보강됐다.
전반적으로 각종 사양들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보면 적당할 듯
하다.
그러나 L6 매그너스의 핵심은 역시 L6 엔진이다.
L6 엔진의 성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시승코스를 자유로로 잡았다.
우선 L6 엔진이 자랑하는 소음을 확인하는 일이 가장 급했다.
시동키를 돌리고 조용히 귀를 귀울였다.
과연 실크같은 부드러운 엔진음이 나올까 하는 의구심에서였다.
L6 엔진은 과연 시승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엔진소음은 역시 다른 엔진과 확연히 달랐다.
구동음이 매우 부드럽고 규칙적이어서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실크처럼 부드럽진 않지만 기존 엔진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출발을 위해 엑셀레이터를 밟으면서 또 한번 감탄사를 발하게 한다.
순간적으로 튀어나가는 폼이 매우 자연스럽고 재빠르다.
직전주로에서 스피드를 올렸다. 별다른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순식간
에 150km를 넘어섰다.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무인단속카메라에 찍힐 염려가 있다던
대우차 직원의 충고가 실감이 난다.
고속주행에서는 도로와 차량의 접지면에서 들여오는 소음과 풍절음만
나지막하게 들릴뿐 엔진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진동역시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이렇다보니 차가 날린다는 느낌
이 들 정도로 쭉 빠져 나간다.
자유로를 한바퀴 돌고 나서야 이게 바로 직렬 6기통엔진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아마 이같은 느낌은 엔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느낄 수 있
을 것 같다.
이상원기자 lsw01@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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