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합차도 이정도는 돼야.- 커먼레일 스타렉스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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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도 이정도는 돼야.- 커먼레일 스타렉스 시승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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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디젤엔진의 커먼레일 엔진 대체붐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주도하는 커먼레일 붐은 RV차량은 물론 승합차등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차량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출시이후 줄곧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싼타페에 커먼레일 엔진을 장착하기 시작해 현재 대형SUV 테라칸과 미니밴 트라제XG, 그리고 승합차 스타렉스에 이 엔진을 탑재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 카니발Ⅱ 탑재를 시작으로 오는 19일 출시될 쏘렌토와 3월에 선보일 카렌스 디젤에도 역시 커먼레일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즉, 커먼레일 엔진이 디젤엔진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셈이다.
커먼레일 엔진은 싼타페와 테라칸등에서 이미 그 성능이 충분히 검증됐다.기존 디젤엔진에 비해 출력이 높고 파워가 강한 반면 소음과 매연, 그
리고 연비는 승용차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꿈의 디젤엔진으로 불린다.
그러나 가격이 기존 디젤엔진에 비해 평균 170만원 가량 비싼 것이 흠이다.
이 때문에 승합차인 스타렉스에 커먼레일 엔진이 탑재된 것은 다소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승합차량에 비싼 커먼레일 엔진이 얹혀지는 것이쉽지 않기 때문이다.
스타렉스에 탑재된 커먼레일 엔진은 델파이가 개발한 A2.5엔진으로 최대출력 145마력에 최대토르크 33kg.m로 최고속도가 시속 160km를 넘나든다.
이 엔진은 일반 디젤엔진보다 출력이 25%, 저속에서의 토르크가 50%가량 높으며 연료효율도 20%정도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스타렉스의 경우 활용성이 좋지만 파워가 약하고 엔진소음이 크며 특히 언덕길에서 힘이 약한 약점을 보여왔다.
때문에 스타렉스 커먼레일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다.
스타렉스 커먼레일의 시승은 고성능을 시험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고속도로가 좋을 것 같아 천안∼온양을 돌아오는 코스로 잡았다.
시동을 건 다음 양 손을 스티어링 위에 얹고 한참동안 귀를 기울였다.
진동과 소음정도를 체크하기 위해서다.
진동은 양손이 약간 떨릴 정도이며 소음은 약한 디젤음 정도로 기존 디젤에 비해서는 확연히 달라진 느낌이다. 다만 디젤특유의 그렁거리는 소음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게 불만이다.
소음에 대한 불만은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완전해 해소됐다.
고속도로 전용차로에서 엑셀레이터를 맘껏 밟았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폼이 싼타페나 준중형 승용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순간가속력은 가슴이 시원할 정도로 매우 흡족하다.
순식간에 100km를 훌쩍 넘어섰다. 가속력을 보기 위해 엑셀레이터를
더 밟았다. 지체없이 반응이 온다. 150km에 수월하게 도달했다.
더 밟으면 160km도 쉽게 넘어설 것 같았지만 도로사정이 여의치 않아 속도를 줄였다.
넘치는 파워가 일품이다. 다만 처음 느꼈을 때 처럼 고속에서도 풍절음과 소음이 다소 큰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온양에 도착, 이번에는 등판능력을 시험했다. 7명이 탑승했는데도 경사도가 심한 산길을 막힘없이 치고 올라간다.
등판능력이 기존 엔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아졌다.
고속이나 험로에서의 주행안정성이 기존에 비해 달라진 것 같아 현대차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역시나였다.
쇽업소버가 가스식으로 바뀌었고 트랜스션도 성능이 한층 향상됐다.
스타렉스 커먼레일은 기존에 갖고 있던 장점인 뛰어난 활용성과 경제성에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성능이 보강되면서 한국 승합차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맏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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