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형 SM5, 탄탄해지고 완성도 높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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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형 SM5, 탄탄해지고 완성도 높아졌다. "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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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가 올해 들어서자마자 자동차담당 기자들을 의아스럽게 만
드는 행사를 개최, 주목을 끌었다.
지난 4일 힐튼호텔 컨벤션벤터에서 가진 2002년형 SM5 보도발표회 때
문이었다.
처음 행사 초청장을 받아든 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신차도 아닌데 웬
보도발표회?"라며 당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연식이 바뀌면서 실내외를 약간씩 바꾸는 YEAR모델에 대해서는 신차
발표회를 갖지 않는게 국내 자동차업계의 관례였기 때문이다.
별로 볼 것도 없는데 괜히 바쁜시간 허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으
로 행사장을 찾았다.
역시 2002년형 SM5는 기존 모델에 비해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외관은 라디에이그릴 형태를 약간 변경, 좀더 무게감이 있도록 했고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클리어타입으로 바꿔 신선감이 들도록 했으며
16스포크 알루미늄 휠을 적용, 고급감을 약간 부여한 게 전부다.
실내도 시트벨트 프리텐셔너와 로드리미터, 충돌감지 도어잠금해제기
능, 유해가스 차단장치, 핸즈프리키트를 적용, 안전성과 편의성을 약간
보강했다.
있는 그대로를 보면 확실히 YEAR모델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행사는 시종 진지하게 진행됐고 캐나다에서 새로 찍은 서명
시리즈 광고에 대한 브리핑대목에서는 오히려 신차발표회를 능가하는
관심도를 끌어내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제대로된 보도발표회를 개최하는데는 최소 1억원 이상의
경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노삼성은 왜 별것도 아닌 모델에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며
화려한 행사를 개최했을까. 이같은 의문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계속
남아 있었으나 직접 시승을 하고 난 다음 상당부분 풀렸다.
지난 98년 SM5 첫 탄생때 시승이후 두 번째로 타보는 SM5는 분위기
가 다소 달라진 느낌이다. 첫 모델이 약간은 엉성했다면 이번에 나온
2002년형은 한층 짜임새가 있다.
밝고 깔끔한 실내분위기와 요소요소에 적용된 각종 수납공간과 추가된
편의사양들이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첫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전체적으로 매우 탄탄해졌다는 느
낌이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면서 이같은 느낌은 더욱 굳어졌다.
오랜만에 타보는 차인데도 몸에 착 달라붙는 착좌감 때문에 전혀 어색
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는데 시동음까지 더욱
조용해진 느낌이다.
2002년형 SM5는 짓눈깨비가 휘날리는 경인고속도로에서 더욱 큰 만족
감을 느끼게 했다.
미끄러운 노면을 시속 130km의 속력으로 달렸는데도 흔들림이 거의
없다.
노면에 달라붙는 착 달라붙는 주행성은 상당히 놀랍다.
고속주행이나 회전에서도 한층 안정감이 있어졌다.
ABS시스템 장착으로 제동성도 매우 만족스럽다.
가속성이나 파워는 예전 그대로 별다른 무리가 없다.
2002년형 SM5는 그다지 큰 변화가 없는데도 실제로는 전혀 딴 차를
타는 느낌이다.
왜 이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
향상된 조립기술이 차의 성능을 높여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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