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 연말 성과급 기대치 못미쳐 발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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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노조, 연말 성과급 기대치 못미쳐 발끈 "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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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현대자동차그룹 편입이후 파업을 자제하는등 온순한 이
미지로 탈바꿈했던 기아자동차 노조가 연초부터 강경 노선 선회를 선
언하고 나서 올해 기아차 노사문제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기아자동차 노조가 갑자기 강경 노선 선회를 선언한 배경은 회사측의
만족스럽지 못한 연말 성과급 지급 때문.
기아차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노사협의회를 통해 연말성과급을 지난해
임금및 단체협상에서 확정한 150% 외에 1인당 100만원 가량을 추가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노조측은 특히 같은 계열사이면서 경쟁관계에 있는 현대자동차가 기아
차의 3배가 넘는 성과급을 지급하자 더욱 강력하게 성과급 추가지급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회사측은 노조측에 대해 회사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무분별한
요구라며 이같은 요구를 일축했다.
회사측의 이같은 반응에 노조측은 급기야 지난 3일 자체 발행하는 노
조소식지를 통해 올초부터 강경 투쟁으로 나설 것을 전격 선언했다.
기아차노조는 회사측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사상 최대의 성과를 올
렸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해 놓고도 성과급 추가지급 요구에 대해서는
성과급 지급 폭을 낮추라는 정부의 압력과 다른 기업들 눈치 때문에
추가지급이 어렵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회사측을 비난했다.
노조측은 회사측이 충분히 추가성과급을 지급할 여력이 있는데도 성의
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올 춘투에서 두고보자는 입장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노조원 뿐만 아니라 본사 관리직원들도 마찬가지다.
현대차와 같은 빌딩을 사용하고 있는 본사 직원들은 현대차 직원들이
연말에 평균 1천만원 이상의 성과급, 급여, 연월차수당을 지급받자 못
내 서운한 표정이다.
특히 인사교류차 현대차에서 기아차로 자리를 옮긴 직원들의 경우 양
사의 이같은 차이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거둔 6천600억원의 순이익 전부가 영업을 잘한 결과라
고 볼 수는 없지만 악조건속에서도 현대차 못지 않게 열심히 일한 결과
이기 때문에 일정수준의 성과급 지급은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회사측은 노조측의 추가 성과급 지급요구에 대해 지난해에 6천억
원 이상의 이익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지난해 국세청으로부
터 돌려받은 4천억원의 법인세 환급금과 환율변동에 따른 이익 때문이
지 영업을 잘해서 남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지급은 곤란하다는 입
장이다.
그러면서도 회사측은 노조의 이같은 강경노선 선회에 대해 크게 우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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