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관리(중고차·정비/폐차) 새해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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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관리(중고차·정비/폐차) 새해 기상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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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새해 중고차시장은 대규모 중고차단지 조성및 업체수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고차사업자들의 각종 세제및 서비스 부담등으로 업체별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96년 10월 자동차매매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된 이후 업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같은 양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차시장이 외적으로는 크게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내적으로는 경영난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중고차시장은 연간 판매량 200만대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00년말 중고차판매량은 180만대에 육박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이보다 많은 200만∼2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자동차의 개념이 소유의 개념에서 이용의 개념으로 전환됨에 따라 자동차소비가 크게 증가한데다 국산차 성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중고차업체수도 현재 총 4천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불과 1∼2년전보다 500여개이상 늘어난 것으로 증가추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10여년전과 비교하면 무려 8배이상 성장했다.
특히 자동차매매업이 허가제였던 95년 중고차업체수는 1천200여개였던 반면 등록제 전환이후 5년여만에 2천∼3천여개가 늘어나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다.
이같은 양상은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자본의 시장 유입으로 중고차시장의 첨단화와 선진화가 두드러지는 한해가 될 것이다.
현재 중고차시장은 자동차생산업체는 물론 SK, LG등 거대기업을 등에 업은 인터넷업체의 진출로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중고차업체는 사업자 1명에 직원 10여명을 둔 소규모 조직에 불과했다. 업체별 자본금도 서울의 경우 평균 1∼2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자본금만 최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유카네트, 오토큐브, 얄개네트워크등 메이저급 회사들이 잇따라 신설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따라 중고차업체수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주도권이 그간의 중소·영세업체에서 대기업으로 점차 넘어가고 있는데다 이같은 양상이 올들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고차업체수는 어느 정점에 이르러 더 이상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고차시장이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속에 놓여있는 중소·영세업체들이 경영악화로 인해 휴·폐업하거나 흡수·합병 또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올해는 세제및 서비스부담으로 경영부담을 느낀 중고차사업자들이 중고차가격을 최고 10%이상 인상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판매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며 업체별 경쟁력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총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만∼50만대가 늘어나 300만대 돌파를 앞당기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업체별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정비
정비업계는 정비작업범위를 놓고 종합·소형정비업계와 부분정비업계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분정비업의 경우 대기업의 프랜차이즈사업 활성화에 힘입어 급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종합·소형정비업계도 보험수가인상으로 인한 일선 업체의 경영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정비업계는 현재 사업자단체 또는 일선 업체를 중심으로 손해보험업계와 소송까지 불사해가며 정비수가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진행되고 있는 수가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함에 따라 손보업계가 앞으로 정비업계의 입장을 상당히 반영해 수가를 산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자동차정밀검사의 대행기관을 당초 교통안전공단에서 정비공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일선 경영개선효과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올 자동차검사대수는 정밀검사를 포함, 450만∼5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정비연합회 관계자는 "우선 수도권지역에 한해 시행된데다 정비공장에서 정밀검사를 할 경우 비사업용 차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을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정비공장에서 정밀검사 대행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매출액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비업체수도 현재 3천200여개에서 100개이상 늘어난 3천300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체수는 최근들어 한달에 한 개꼴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폐차
새해 폐차업계는 중고부품활성화로 인한 업체별 경영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그러나 폐차물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폐차전산화사업이 예정대로 본격 가동될 경우 업체별 경영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폐차전산화는 일선 폐차장의 폐차업무를 우선 전산화하고 각 폐차장에 유입된 중고부품을 정비업체 또는 소비자에게 보다 신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망을 가동하는 것이다.
폐차협회는 현재 이 시스템이 올해는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일선 폐차장은 중고부품활성화로 인한 부품판매수입이 크게 늘어 경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폐차물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고차수출 활성화로 그동안 폐차장에 유입됐던 노후차량이 중남미나 동남아시아에 대거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올 폐차업계는 물량확보를 둘러싼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 폐차실적은 지난해수준인 50만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폐차장은 지속적으로 늘어 300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李胄勳기자 jh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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