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매매연합회 회장선거 공방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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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매매연합회 회장선거 공방전 치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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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분열과 과열선거를 사전에 방지하고 연합회의 안정을 위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특정후보를 밀어준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며 비밀투표원칙에서도 벗어난 행위입니다".
오는 23일 실시되는 매매연합회 회장선거와 관련, 업계 원로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나서자 입후보자간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각 입후보자들이 원로들의 이번 입장표명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월 19일자 2면 참조>
당초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최수융 대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이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매매연합회 사무실에서 후보사퇴를 선언함과 동시에 선거권을 가진 16개 시·도 조합 이사장중 단체장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최소 연임한 자) 박극제 부산조합이사장 , 구인서 경북조합이사장등과 함께 신동재 후보(경남조합이사장)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와관련, 최 이사장은 "작게는 과열선거를 방지하고 크게는 업계분열을 막기위해 원로들이 심사숙고한 끝에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신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후보단일화차원에서 거론된 것이니만큼 원로들의 뜻을 입후보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원로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신후보는 내심 상대후보의 사퇴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신후보는 "당초 원로들이 누구를 지지하더라도 입후보자들이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며 "따라서 이번 선거가 경선보다는 추대방식을 띨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성부경 서울조합 이사장은 "이같은 입장 표명이 후보단일화작업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특정후보를 밀어준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이는 비밀투표원칙에서도 벗어난 비민주적인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원로는 "성후보의 경우 원로들이 신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기 직전 결과에 관계없이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하지만 성후보의 사퇴를 강요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성후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굳이 경선을 치르겠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반면 성후보진영에서는 "원로들의 모임이 비공식적으로 이뤄진데다 각 입후보자들이 후보등록을 마친상태에서 후보단일화작업을 추진한 것은 무리가 있었다"면서 "특히 원로들의 후보단일화추진이 당초 취지와 달리 과열선거를 부채질한 꼴이 되버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번 후보단일화 추진과 관련, 원로들과 입후보자들간 사전에 교감이 있었는지의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고 있자면 원로들의 지지선언을 놓고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성후보와 신후보 둘중 어느 한 사람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는 선거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합회 선거는 최수융씨가 후보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성부경씨와 신동재씨간 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李胄勳기자 jh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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