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업계 오토큐브와 전면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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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업계 오토큐브와 전면전 선언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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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악령 되살아나는가.'
지난해 상반기 중고차사업을 본격 개시한 SK의 시장 진출 저지운동을 벌여온 중고차업계가 또 다시 생존권수호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상대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등 재벌2세 4인이 출자한 자동차인터넷업체 오토큐브(autocube).
중고차업계는 오토큐브가 중고차사업을 확대할 경우 시장 진출 저지운동을 적극 펼친다는 방침이어서 전면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앞서 오토큐브는 중고차의 브랜드 상품화, 품질보증및 환불제도등 기존 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며 중고차 매입및 판매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오토큐브는 특히 지난해 5월 경기도 일산에서 시범 운영해온 총 700평 규모의 중고차매장에 이어 최근 분당에 1천700평의 전시장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또 서울시내및 전국 각 지역에 대규모 매장을 확보,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업계는 이에따라 대자본이 유입된 오토큐브가 중고차사업을 점차 확대할 경우 중·소 영세 업체들로 구성된 기존 중고차시장을 대폭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자단체를 중심으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이와관련,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최근 여의도 연합회 회의실에서 손민상회장과 오토큐브 이효병사장등 양측 대표자 회의를 갖고 상호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서 연합회는 오토큐브가 재벌 2세의 자본이 유입됐다는 점에서 SK의 중고차시장 진출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기존 업계의 생존권수호를 위해 시장진출 저지운동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특히 재벌 2세의 지분 참여를 자제하고 사업확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오토큐브측에 요구했다.
이에대해 오토큐브는 연합회의 이같은 요구가 명분도 없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생존권을 수호하려는 기존 업계의 입장과 시장 선진화를 표방하며 중고차사업을 시작한 오토큐브가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시장 진출 저지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중고차업계가 맹목적으로 무조건적인 대기업의 시장 진출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명분이 약한 것도 사실이어서 공존공생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현명한 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고차업계는 지난해 상반기 SK가 엔카로 명명한 중고차사업을 개시하자 사업자단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회, 제품불매운동등 SK의 시장 진출저지운동을 펼쳤었다.
이에따라 SK의 엔카사업이 한동안 소강상태에 빠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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