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판매 양극화 뚜렷
상태바
수입차판매 양극화 뚜렷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입차시장의 판매 양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1억원이상의 고가차 판매가 주류를 이뤘던 국내 수입차시장에 국산차들과 비슷한 가격대의 중저가 차량이 최근 판매돌풍을 일으키며 가격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총 4천2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6% 증가했다.
이중 1억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는 726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332대)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또 4천만원 이하 중저가 수입차도 모두 55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39대)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에서도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의 점유율은 지난달까지 17.08%를 차지, 지난해 동기의 7.52%에 비해 9.56% 늘었다. 4천만원 이하 중저가 수입차도 이 기간 13.01%의 점유율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7%에 비해 6.64% 증가했다.
고가 수입차와 중저가 수입차 모두 각각 2배 이상 점유율이 높아진 것이다.
수입차판매가 이같이 양극화되고 있는 것은 올들어 수입차업체들이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차량들을 많이 들여와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가 수입차에 대한 구매가 늘고 있으며 중저가 수입차도 전문직종과 일부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수입차중 최고급 차종으로 꼽히는 벤츠 S320(1억2천870만원)은 4개월 정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S320은 지난달까지 총 108대가 판매됐다.
벤처를 수입,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S클래스의 추가물량 확보를 포함한 전체적인 사업계획을 조정, 당초 1천대에서 1천200대로 물량을 늘리고 본사로부터 겨우 추가물량을 확보했다.
올해 처음 한국시장에 진출한 도요타의 렉서스 LS430(1억950만원)과 BMW 735i(1억880만원)도 각각 202대, 160대가 팔려 고가 수입차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와함께 4천만원 이하 중저가 수입차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고진모터스가 수입, 판매하는 폴크스바겐의 뉴비틀(3천500만원)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7월까지 108대가 팔렸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출시된 뉴파사트로 중저가 돌풍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포드가 뉴몬데오를 3천190만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내놓고 지난 97년 토러스의 열풍을 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어 수입 중저가차량의 판매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수입차업체들이 국산차들과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데다 저금리로 인해 소비가 양극화되면서 수입차판매의 양극화 현상은 하반기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高榮圭기자 ygko@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