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모터쇼 뿌리 못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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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모터쇼 뿌리 못내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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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 모터쇼인 서울모터쇼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를 비롯 각종 단체와 심지어는 민간업체들까지 모터쇼 유치에 나서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모두 3개의 모터쇼에 참가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우선 현대, 기아차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당장 내달부터 열리는 부산 모터쇼에 참가해야 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현대, 기아차등은 당초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일정과 겹치는데다 참가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 모터쇼 참가를 거부해 왔으나 부산시등 정부 기관들의 압력에 굴복, 결국 막판에 참가를 결정했다.
이번 부산모터쇼 참가에 이어 완성차업계에는 또다른 모터쇼 참가요청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디지털물류라는 업체도 최근 완성차업계에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모터쇼에 참가할 것을 요청해 왔다.
이 업체는 구체적인 모터쇼 규모와 일정등을 밝히지 않은채 모터쇼에 참가를 할 경우 바이어 상담을 통해 대규모 수출을 가능하게 해 주겠다는 황당한 제안까지 들고 나왔다.
완성차업계 전시팀 관계자는 "아무리 준비를 안하더라도 국내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한번 참가하는데 줄잡아 40억원∼50억원정도가 소요된다"며 잇딴 모터쇼 참가요청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모터쇼는 "그 나라 또는 그 지방 자동차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동차축제로 모터쇼를 통해 자동차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반해 최근 국내에서 열리는 모터쇼는 이같은 본래 의미보다는 돈벌이에 급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완성들은 또 내년중 서울모터쇼 개최가 예정돼 있어 현재 상태로라면 일년새 무려 3개의 모터쇼에 참가해야 할 형편에 놓여있다.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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