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타이어 시장 판도변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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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타이어 시장 판도변화 예상
  • 고영규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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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타이어에 대한 안전검사가 이달부터 사실상 완전 폐지되면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저가 타이어시장을 놓고 국내업체와 수입타이어사간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품질경영 촉진및 공산품 안전관리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수입타이어를 안전검사 대상에서 제외시킴에 따라 이달부터 수입타이어업체들은 타이어수입시 안전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게 됐다.
이에따라 수입타이어업체들은 검사기간중 평균 15일간 창고에 보관하면서 발생하는 창고비와 물류비등 0.4%의 안전검사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또 수입때마다 타이어 1본씩 제출해야 하는 의무에서도 벗어났다.
미쉐린코리아 관계자는 "규제가 사라지면서 제품 회전률이 높아지고 재고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며 "수입타이어의 가격경쟁력 향상과 납품시기 조정가능등 수입타이어업계의 사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타이어 검사규제가 사라지면서 저가타이어를 중심으로 국내 타이어시장의 일대 변화를 점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수입타이어의 유통 마진률이 국내 타이어보다 높아 유통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타이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쉐린, 굳이어등 유명메이커 제품중에서도 동남아지역이나 중국등에서 생산되는 저가의 제품들을 중심으로 국내시장에 본격 수입될 전망"이라며 "특히 소비자가격은 6만원으로 같더라도 유통가격은 수입타이어가 4만∼4만5천원, 국내제품이 5만∼5만5천원정도로 수입제품 마진률이 높아 유통업자들이 수입타이어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미쉐린, 굳이어, 브리지스톤등 수입타이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타이어수입을 부축이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타이어(고무제 공기타이어)수입은 1억839만1천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67.8% 늘었다. 또 올 4월까지 4천47만7천달러를 수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8% 증가했다.
그러나 금호, 한국등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수입제품에 대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금호, 한국타이어의 대리점이 전국에 산재해 있고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본격적으로 타이어가 수입된다 해도 유통시장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타이어수입이 본격화될 경우 동남아, 중국등 국내업체들보다 기술수준이 떨어지는 원산지의 제품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와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수입타이어를 잘못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부는 타이어를 안전검사대상에서 '안전검정대상' 품목으로 포함시켜 화학시험연구원등의 전문안전기관을 통해 자율적으로 관리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효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미쉐린코리아, 굳이어코리아등 대부분의 타이어 수입업체들은 의무사항도 아닌데 굳이 검사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굳이어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 검증을 마친 제품들이므로 의무사항이 아닌 이상 국내에서 따로 검사를 받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高榮圭기자 ygko@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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