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승부 가리는 대형택시 수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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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승부 가리는 대형택시 수주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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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조직을 총동원, 단 한대라도 더 많이 확보하라"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4일까지 열흘동안 벌어지는 400대 규모의 대형택시 수주전에 같은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번 대형택시 수주전에 각기 스타렉스와 카니발Ⅱ를 내세워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번 대형택시 수주전은 외형상으로 6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판매부문에서는 라이벌 관계에 있는 양사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에 양사 경영진및 임직원들의 초미의 관심사항으로 등장하고 있다.
대형택시는 당초 법인및 개인에 각기 200대씩 발주될 예정이었으나 법인과 개인모두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차량구입을 포기하고 있어 당초보다 130대 가량이 적은 270대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오는 10월에 있을 대규모 증차를 감안하면 이번 첫 수주전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결코 만만히 넘어갈 수 없는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대차는 택시담당 부서인 택시판매팀과 소형상용팀을 풀가동하면서 택시업체들을 대상으로 스타렉스 택시의 활용성및 경제성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는 기아차도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RV판매팀이 전면에 나서 택시업체와 관련단체를 직접 방문하는등 주로 경쟁우위에 있는 제품위주의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0일간의 전쟁은 대형택시 등록 마지막날인 4일에 승패가 판가름날 예정이다.

◆스타렉스택시=현대차의 스타렉스택시는 9인승 모델로 3000cc급 V6 LPG엔진을 장착, 초기 발진성능과 도심에서 자주 이용되는 저속구간 발진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차는 특히 택시의 기본 기능인 승객수송 기능 강화와 품격과 편의사양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실내는 2열의 슬라이딩 기능, 2열과 3열의 대향대좌가 가능한 시트배열로 승객 편의성을 높였으며 특히 3열 시트 사이드 폴딩이 가능, 여행용 가방, 군용, 더블백, 골프백등 다량의 화물을 800kg까지 실을 수 있어 승객의 휴대품 수송기능이 탁월하다.
또 대형택시 전용 리어액슬등이 추가돼 내구성이 높고 ABS가 기본으로 적용돼 안전성이 높다.
특히 최소회전반경이 5.6m로 작아 도심 기동성이 뛰어나고 전장과 전폭이 작아 좁은길 통행이 매우 유리하다.
또 운전석 시트 포지션이 높아 운전자의 전후방 시야가 넓어 운전이 편리하고 전고가 높고 슬라이딩 도어폭이 넓어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의 승하차가 편리하다.
이와함께 충돌시 차체를 보호할 수 있는 터스크 범퍼, 투톤 보디컬러, 알루미늄 휠, 무선도어 잠금장치및 전동식 사이드 미러, 승객들의 승하차 편의성 제고를 위한 뒷문 손잡이, 시트백 포켓과 멀티박스등 다양한 수납공간등이 갖춰져 있다.
◆카니발Ⅱ택시=카니발Ⅱ 택시는 최근의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택시시장에서도 상당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발Ⅱ는 최근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디자인파워 미니밴 부문 1위를 차지하는등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 연속으로 월 판매량 7천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는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가장 높은 안전성을 입증하는 안전도 부문 별 다섯을 획득, 국내미니밴으로서는 처음으로 북미시장에 수출을 시작했다.
카니발Ⅱ 택시는 이미 유럽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공식택시로 지정, 운행되고 있는등 세계적으로도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카니발Ⅱ택시는 휴대품이 많거나 일행이 다수인 택시승객의 이용편의를 위해 9인승 LPG차량으로 개발됐고 운전자및 승객안전을 위해 운전석 에어백및 ABS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또 듀얼 슬라이딩도어, 1∼3열 워크스루 기능, 시트활용의 다양성등 승하차 편리및 공간활용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이와함께 비, 눈길, 언덕주행시 전륜구동의 장점과 대형승용차에 적용되는 후륜코일스프링, 가스식 쇽업쇼바가 적용돼 승차감도 탁월하다.
李相元기자 lsw01@gyotongN.com





대형택시, 어떤차가 좋은가
대형택시의 선택기준은 세단형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세단형택시가 고급성과 청결성을 요구하는데 비해 대형택시는 다수의 인원과 화물을 실어나른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
때문에 대형택시는 활용성과 경제성이 구입의 키포인트다.
활용성에서는 스타렉스와 카니발Ⅱ가 서로 엇비슷하다.
양차종 모두 공간크기가 비슷하고 1, 2, 3열 시트 활용성이 좋은 편이다.
또 도어도 슬라이딩 도어로 승하차성이 좋다.
다만 카니발Ⅱ는 1∼3열 모두 시트를 앞뒤로 밀고 당길수 있는 워크스루 기능을 갖춰 공간활용성이 약간 앞선다.
택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사업성과 직결되는 경제성부분이다.
구입가격의 경우 스타렉스가 1천370만원∼1천530만원이며 카니발Ⅱ는 1천610만원이다.
그러나 스타렉스는 에어컨이 선택사양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여기에 110만원이 추가된다.
때문에 같은 차종을 비교하면 스타렉스는 1천480만원, 카니발Ⅱ는 1천610만원으로 스타렉스가 130만원 가량 저렴하다.
유지비용과 직결되는 연비면에서는 스타렉스 매뉴얼모델이 리터당 7.0km, 카니발Ⅱ 매뉴얼 모델이 리터당 8.2km로 다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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