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할부금융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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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할부금융시장 진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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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급 자동차 메이커인 독일 BMW가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키로 하는등 최근들어 외국금융이 대거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으로 몰려들고 있어 국내 할부금융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는 이미 세계 최대규모의 할부금융사인 GE 캐피탈이 지난해부터 부분적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최근엔 세계 정상급 완성차업체인 BMW까지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외국자본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삼성차를 인수한 르노와 현재 대우차 인수를 추진중인 GM까지 국내 자동차시장 공략을 위해 자사의 탁월한 자금력을 국내시장에 끌어들일 가능성이 커 머지않아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이 외국자본들의 각축장으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 외국 금융사들은 연 3∼4% 정도의 극히 낮은 금리로 국내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현재 8.5%∼11%에 이르는 금리수준인 국내 할부금융사들을 크게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는 이미 시장조사와 관련 법률검토작업을 마쳤으며 독일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경 현지 금융법인인 BMW파이낸셜서비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법인은 초기 자본금이 200억원 이상으로 전액 독일 본사에서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본금 외에도 상당규모의 자금을 독일에서 차입해 할부금융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BMW가 자동차 할부자금을 독일에서 들여올 경우 국내시장에서는 무이자 할부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독일의 경우 최고 4% 미만의 매우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부담만 감수하면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현대, 삼성, LG캐피탈등 국내 할부금융사들은 현재 국내 금리수준이 다소 낮아진 상태이긴 하지만 아직도 조달금리가 최고 7%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외국 할부금융과 3∼4%의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캐피탈사 관계자들은 "이들 외국 할부금융사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할 경우 할부금융시장은 물론 자동차 내수시장에도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李相元기자 lsw01@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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