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손보업계 마찰 표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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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손보업계 마찰 표면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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忠南】정비업계가 보험수리비에 대한 손보사의 산정및 지급기준이 횡포수준에 이르렀다는 주장과 함께 적정 수리비 지급을 요구하는 대규모 항의시위와 전면휴업등 실력행사까지 벌일 예정이어서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가입차량의 적정 수리비 지급을 요구하는 정비업계의 요구가 번번히 묵실당해 왔으며 일부 업체의 소송결과 승소 판결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손보사는 오히려 지급보증 거부와 수리차량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는등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제 남은 것은 실력행사뿐이라는 판단에 따라 도내 전 종사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의시위가 곧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비조합 관계자도 "임금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AS업체를 포함한 전 업체의 수리비에 대한 원가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손보사가 적용하고 있는 수리비는 최고 3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자동차보험의 정비요금 현실화를 위한 집단행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적정한 보험수가 산정을 위해 정부가 나서 줄 것을 요구하는 전국 규모의 집단행동이 추진되기 이전에 업체 종사원등 500여명이 모여 충남도 관계부서를 항의방문하고 이날 하루 전 업체가 휴업까지 강행할 것"이라고 말해 자동차 정비및 검사업무에 심각한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이같은 반발은 수년전부터 손보사와의 적정 수리비 산정을 위한 합의를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손보사의 일방적 수가결정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데다 항의업체에 대해서는 수리차량을 빼돌리거나 수리비 지급연기등의 교묘한 방법으로 업체를 길들이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한편 양업계의 다툼에 앞서 손보사의 부당한 적정원가 이하의 수리비 지급이 계속될 경우 정비업체가 원가보전을 위한 방안으로 과잉·부당정비와 부적합한 부품사용등 부실정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잇다.
이는 곧바로 교통사고로 직결돼 운전자의 비용부담이 증가하면서 손보사의 또다른 부담과 함께 운전자의 안전에도 치명적 장애요인이 될 수 있는만큼 손보사와 정비업계, 그리고 정부가 현실적 정비수가 산정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金興植기자 shkim@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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