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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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밴 다시 살아난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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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밴, 아직 죽지 않았다.'
올해부터 자동차 분류기준이 변경, 기존 승합차에서 승용차로 전환되면서 각종 세제혜택이 줄어들고 LPG가격이 인상되면서 크게 위축됐던 미니밴이 최근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월평균 산업수요가 4만199대로 승용차와 상용차를 앞지르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미니밴은 올해 1월을 기점으로 곤두박질 쳤다.
1월부터 미니밴의 각종 혜택이 없어진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면서 전성기의 절반수준인 2만4천대 수준으로 폭락다.
이같은 부진은 계속되는 LPG 가격 인상과 남산 1.3호터널의 혼잡통행료 부과결정등 악재가 겹치면서 2월 판매량이 2만5천600여대에 그치는등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미니밴은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 지난 3월을 정점으로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다.
3월들어 3만2천700여대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미니밴은 지난달에는 3만3천946대로 절정기의 84%수준까지 육박했다.
미니밴이 이처럼 특별한 상승요인 없이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미니밴이 갖고 있는 탁월한 경제성과 활용성이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들어 경제성이 뛰어난 디젤엔진 장착 모델이 가세하면서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아자동차 미니밴 3총사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카니발은 지난 1,2월 3천∼4천대에 불과했으나 디젤엔진 장착모델이 출시된 3월에는 6천798대, 4월에는 7천200대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아차가 카니발과 함께 기대를 걸고 있는 카렌스도 3월 2천309대에서 4월에는 3천116대로 더디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이달이나 늦어도 내달중에는 기대치인 5천대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 미니밴을 이끌고 있는 싼타페와 트라제XG도 4천636대와 2천226대로 연초에 비해 약 1천대 가량이 늘어났다.
또 연초 1천700여대 수준이던 대우 레조도 3월 2천640대, 4월 2천669대로 점차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갤로퍼와 싼타모, 카스타등도 소폭이지만 회복세로 돌아섰다.
완성차업계 RV관계자들은 "미니밴이 승용차로 전환됐지만 경제성은 여전히 최고인데도 여론이 지나치게 몰아부쳐 판매량이 격감한 것 같다"며 "최근들어 소비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판매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李相元기자 lsw01@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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