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부품유통시장 진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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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부품유통시장 진출 움직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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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 인수 추진에 이어 최근 국내 자동차부품 유통시장 진출을 모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GM은 이를위해 현재 LG칼텍스정유와 합작을 협의중이며 계약이 성사될 경우 LG주유소내 경정비파트인 '오아시스'(OASISS)를 통해 부품판매와 경정비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LG와의 합작을 통한 부품유통사업은 GM계열의 자동차부품 업체인 AC델코와 국내업체에서 공급받은 자동차부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초기에는 배터리와 와이퍼, 브레이크 라이닝 패드등 일반 운전자의 수요가 많은 부품판매에 주력하고 이후 항목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세계적 공신력을 갖춘 GM이 보증하고 전국적인 주유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LG가 시중 가격보다 싼값에 판매한다면 국내 자동차부품 유통시장 장악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부품업계는 GM과 LG의 자동차부품 유통사업이 성사될 경우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은 국내 최대의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의 부품판매 사업을 전담하는 현대모비스는 납품 부품업체에 대한 영향력및 시장감소등을 우려, GM과 LG의 합작설에 상당한 경계심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부품업체들은 기존의 완성차업체나 종합부품메이커등으로 제한됐던 판로가 넓어져 매출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도 교체용 부품을 직영판매망을 통해 구입할 경우 완성차메이커의 기존 순정품보다 싼값에 공급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GM과 부품업계의 이같은 반응과는 달리 합작 당사자인 LG정유측은 업계와 언론이 지난치게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LG정유 e비즈니스팀의 한 관계자는 "올초 GM의 제안에 따라 사업계획안을 놓고 적정성 여부등을 검토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사업검토 초기단계로 결정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LG정유의 연 매출액이 10조원이고 이중 주유사업 부문이 7조원을 차지하는데 반해 GM이 제안한 사업은 기껏해야 100억원대의 소규모 사업에 불과하다"며 "GM과의 합작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GM과 LG정유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유통사업에 관한 양상의 합작 성사여부는 오는 6월께나 최종 결정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GM의 국내 신규사업 영역확대와 국내 정유사업 1위 도약을 위한 LG정유의 이해관계가 합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高榮圭기자 ygko@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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