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서 車 싸게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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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서 車 싸게 판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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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구입하려면 농협을 찾아라.'
자동차할부금융사들과 시중은행들간의 자동차 할부시장 쟁탈전이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농협까지도 자동차 유통시장에 가세,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농협은 현재 운영중인 영농자금을 자동차 구매자금으로 전환,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저리로 대출을 해주는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고 특히 자동차를 메이커로부터 직접 구입, 일반인에게 파는 딜러역할까지도 겸하고 있어 국내 최대규모의 자동차 딜러로 성장할 전망이어서 기존 자동차 유통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협은 이달초 기아자동차측과 자동차 위수탁 계약을 체결.
기아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전 차종에 대해 조합원과 준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차량가격의 2%에서 최고 2.5%까지 싸게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농협은 특히 이들 조합원과 준조합원에게 자동차 구입에 따른 부족자금을 대출해 주고 트럭의 경우 농협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서에 의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이 제시한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 조건은 연리 10%수준이지만 수십만원에 해당하는 보증수수료가 없고 담보설정등 까다로운 조건도 요구하지 않아 캐피탈사나 일반 시중은행 자금대출보다 크게 유리하다.
농협은 또 승용차등 다른 차종에 대해서도 판매가격을 이용장려금 명목으로 되돌려주는 방법으로 2%가량 싸게 판매하며 농기계서비스센터를 이용, 기본적인 부품을 공급키로 했다.
농협의 이같은 자동차 유통사업은 자동차업체 직영영업소나 딜러들에 비해 금리나 자금대출조건이 크게 유리한데다 농민이 아닌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어 자동차 유통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출자금의 경우 캐피탈사나 일반 시중은행의 경우 현재 연리 8.8%에서 최고 11.8%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나 선수율이 높고 수십만원의 대출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사실상 11%에서 최고 13%선을 웃돌고 있다.
반면 농협 자금은 연 이자가 10% 수준에 불과하고 여기에 대출수수료와 담보설정도 필요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이들 자금보다 최소 2∼3%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대상자도 5천원의 가입비만 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준합원까지 확대해 사실상 일반인의 이용도 가능하다.
이같은 탁월한 조건 때문에 이달 2일부터 현재까지 무려 200여대가 넘는 신차가 농협을 통해 팔려나가는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농협중앙회 영농자재부 전상호차장은 "기본적으로 농민들이 보다 좋은 조건에서 필요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 만큼 구입조건이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다소 유리하다"며 "현대차등 다른 자동차업체들과도 조건이 맞는다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농협측의 이같은 설명과는 달리 지난 99년 9월 이전까지 현대, 기아차와 공급계약을 맺었다가 차량가격의 9.9%를 할인해줄 것을 제의한 삼성차로 계약선을 바꿨으며 삼성상용차가 단종되자 이번에 다시 기아차와 재계약하는등 농협이 농민들의 편의보다는 자신들의 영리추구에만 관심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李相元기자 lsw01@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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