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타이어 경량화 비현실적
상태바
예비타이어 경량화 비현실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승용차에 싣고 다니는 예비타이어를 경량타이어로 대체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국내 도로여건및 자동차소유자의 운전관행등을 고려할 때 일단 비현실적인 방안으로 평가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2일 건설교통부와 자동차제작사, 타이어업계, 시민단체등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하고 이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으나 별다른 결론을 얻지 못했다.
예비타이어 경량화로 수송에너지를 절약해보자는 방안은 에너지관리공단측의 주장으로 예비타이어를 3∼4㎏짜리 경량타이어로 대체할 경우 무게가 6∼8㎏에 이르는 일반타이어를 예비용으로 자동차에 싣고 다닐 때에 비해 승용차 1대당 연간 16ℓ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주장에 따른 것.
에너지관리공단은 국내에서 운행되는 전체 승용차의 예비타이어를 경량화할 경우 연간 총 1천660억원어치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산업자원부는 승용차 예비타이어 경량화를 위해 건설교통부가 관련 규정을 개정, 경량 예비타이어의 장착을 의무화 내지 권고하는 방안을 개선대책으로 내놓았다.
이같은 산자부의 방안에 대해 건교부는 현행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서 ‘타이어는 그것에 작용하는 하중이 최대 허용하중의 범위이내면 무방하다’고 돼있어 구태여 관련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없으며 자동차제작사와 타이어업계가 협의하면 언제든 경량 예비타이어 장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관계자는 이와관련, “도로여건이 우리와 유사한 유럽의 경우 경량 예비타이어가 아닌 일반 타이어를 예비타이어로 장착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 운전자의 운전관행이 사고등 긴급시 타이어를 예비타이어로 교체하면 그 타이어를 계속 장착한 채 운행하는 경향이 강해 미국식 경량 예비타이어의 활용방식이 적용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예비타이어를 경량 타이어로 장착하고 다니다 타이어 긴급 교체시 예비용 경량 타이어로 바꿔 단 다음 곧바로 정비업소등을 찾아가 일반타이어로 교체하는 방식이 정착돼있는 반면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이 일반타이어를 예비타이어로 장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3년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에 에너지 절감 목적이 아닌 트렁크 공간부족으로 경량 예비타이어를 부착한 바 있으나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즉시 취소됐었다.
朴鍾昱기자 pjw2cj@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