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임러 상용합작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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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다임러 상용합작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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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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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올것이 왔다.'
현대자동차와의 상용부문 합작이 추진중인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스웨덴의 볼보가 갖고 있던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3%를 인수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따라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간의 합작문제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다임러의 이번 미쓰비시의 볼보 지분 인수는 경우에 따라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대 아시아 전략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당사자인 미쓰비시는 물론 협력관계에 있는 현대차와 여타 자동차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다임러와 볼보의 지분 거래는 특히 현대차에게는 향후 생존전략의 재검토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미쓰비시자동차 지분을 흡수함에 따라 미쓰비시에 대한 지분은 37%까지 올라가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됐다.
즉 지금까지 경영권을 행사해 왔던 미쓰비시중공업과 상사등 미쓰비시그룹의 자동차에 대한 지분은 34%로 낮아지면서 미쓰비시자동차의 경영을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좌지우지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금까지 미쓰비시자동차와 볼보간에 진행돼 왔던 양사의 상용부문 합작문제에도 볼보를 대신해 주도할 것으로 보여 지금까지의 현대차와의 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다임러와 미쓰비시측이 상용부문 합작 문제에 대해 아직 논평할 입장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미쓰비시의 상용부문 경쟁력과 다임러의 대 아시아 전략을 고려하면 양사 합작을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다임러와 현대차와의 상용부문 합작문제는 물건너가게 된다.
미쓰비시의 상용부문은 아시아 전체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제품을 비롯한 전체 경쟁력이 현대차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다임러로서는 미쓰비시와 상용부문에 대해 합작을 하게 되면 굳이 현대차와 거래를 할 필요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다임러가 상용부문 합작합의를 파기하게 되면 현대차로서는 제2의 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기아차 상용부문과 합쳐 현재 진행중인 상용부문 법인 분리작업을 계속 진행하든지 아니면 분리이후 볼보나 다른 상용전문 업체와의 합작을 모색해야 한다.
현대차는 일단 다임러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오는 15일까지 상용부문 분리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나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방침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李相元기자 lsw01@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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