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경매장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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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경매장 파란불
  • 이주훈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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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개장한 현대·기아자동차경매장의 첫 경매 낙찰률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경매장은 지난 9일 개장식과 함께 실시된 첫 경매에서 출품차량 총 156대중 139대가 낙찰, 낙찰률이 89.1%에 달했다고 밝혔다.
10대중 무려 9대가 낙찰된 셈이다.
이같은 수치는 전체 출품차량중 불과 17대만이 유찰된 것으로 경매장 활성화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특히 낙찰률이 90%대에 육박한 것은 이미 경매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일본 경매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각 지역별로 경매장이 조성돼 있는 일본의 경우 낙찰률은 평균 50%선.
또 지난해 5월 개장한 서울경매장도 첫 경매에서 기록적인 낙찰률(78%)을 보였으나 현대경매장의 낙찰률보다는 10%이상 낮았다.
이에따라 후발주자인 현대경매장이 선발주자인 서울경매장과 한국경매장을 제치고 경매문화를 선도할지 여부에 주목되고 있다.
만일 현대경매장의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대우부도 사태이후 사실상 신차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가 중고차시장도 점령하게돼 '국내 자동차시장=현대'라는 공식이 성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경매장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자동차생산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출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며 "그러나 자동차업계의 리더격인 현대의 중고차시장 진출은 분명히 대우와는 무엇이 달라도 다를 것이라는 점에서 일선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대의 첫 경매낙찰률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해서 향후 시장 전망을 낙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매장의 첫 경매낙찰률이 시행초기오작동등 각종 부작용으로 인해 클레임 발생과 낙찰취소소동이 잇따라 당초 87%에서 10%이상 낮아진점을 감안, 현대의 초기 낙찰률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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