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업체 ‘빅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고객들은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미국 차에 관심이 없으며 최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등 신용평가기관들도 GM, 포드에 대해 투자 부적격(정크본드) 판정을 내린 바 있다.
1990년 세계 완성차 업계에는 ‘자동차 과점화 가설’이 팽배, GM은 스웨덴 사브, 독일 오펠, 이탈리아 피아트, 한국 대우 등을 인수함으로써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에 올랐다. 포드도 볼보, 랜드로바, 마쓰다 등을 합병했으며 크라이슬러도 98년 다임러벤츠에 인수됨으로써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GM의 판매량은 2000년 859만대, 2003년도 859만대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포드도 같은 기간 715만대에서 654만대로 오히려 하락했다. 다임러벤츠·크라이슬러의 합병도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판매량이 같은 기간 474만대에서 435만대로 하락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빅3가 외형 성장 일변도의 전략을 내세우고 생산성, 고부가가치 차종 개발, 품질 개선, 조직능력 강화 등의 내실을 다지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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