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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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왜 이러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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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빗물 새고, 벗겨지고, 먹통까지

최근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반면, 품질에 대한 고객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에 따르면 세계적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E240 시리즈의 전자제어장치(ECU)와 퓨즈박스가 빗물에 잠기는가 하면 차내에 까지 빗물이 스며드는 반복적인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며 건설교통부에 정식 리콜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2002년, 2003년식 벤츠 E240 시리즈로 국내에서 정식 수입·판매되고 있거나 직수입(병행수입) 되고 있는 동일 차종에서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벤츠 코리아측이 수입차종에 대해서만 비공식적으로 무상수리를 하고 있으며 독일 본사가 이러한 결함을 사전에 인지하고 2004년식은 개선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에 지적된 결함 내용으로는 엔진룸 운전석쪽 상단에 위치한 ECU, 퓨즈박스, 볼트서플라잇 등의 장치가 비가 오거나 세차시 물이 고이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엔진룸 퓨즈 박스와 조수석 상단 히터장치에 물이 고여 블로어 모터를 타고 실내로 빗물이 스며들기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빗물이 스며들면서 엔진제어 및 정속주행장치, 브레이크, 변속기 제어를 통제하는 ECU 등 전자센서의 오작동 위험과 각종 기계적 결함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아우디의 부실 페인팅 논란과 국내 최초로 소비자들에 의해 리콜이 요구된 BMW의 디스플레이 오류 등 최근 들어 수입차의 각종 결함이 속속 제기되면서 수입차 업계가 외국 소비자들에게는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 소비자에 대한 차별 논쟁까지 불러오고 있다.
이와 관련 벤츠 코리아 측은 "문제가 된 모델의 경우 리콜 이전 단계에 시행하고 있는 메져(Measure) 프로그램에 의해 고객의 점검이나 수리시 이를 병행해서 무상으로 수리를 해주고 있다"며 "제작결함으로 볼 수 있는 사항으로는 판단되지 않는 만큼 별도의 대책은 없으며 독일 본사에서도 국내에서와 같은 현 단계의 무상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는 점유율이 3%에 불과하지만 3천cc급 이상 대형차 시장의 46%를 점유하는 등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기상 자동차 10년타기 대표는 "수입차의 경우 고가이면서도 서비스 체계가 부실하고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도 이에 상응한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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