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수입차 판매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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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수입차 판매 악재?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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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에 대통령 탄핵 여파가 미치고 있는 듯하다.
수입차 업계 일부 딜러들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된 3월12일 이후 계약율이 최저로 추락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올 들어 수입차 판매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이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경우 업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다 그레이임포터(비공식 수입차 딜러) 중 몇 개 업체가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이 업계에 나돌고 있는 것도 수입차 고객들의 발걸음을 주춤하게 하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수입차 딜러 관계자는 “1, 2월은 그런대로 버틸만 했지만 3월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듯하다”며, “하루 1대 계약도 현재로선 매우 힘든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민심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고급차를 구매한다는 것이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2월엔 1천600여대의 수입차가 신규 등록됐지만 3월엔 1천400대 이하로 처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월에 비해 13% 정도 하락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세무조사를 받은 그레이임포터는 강남 지역에서 활발히 움직여온 유명 업체들로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고급 수입차를 재벌 2세들에게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임포터는 97년 이전까지 60여 개가 넘는 업체들이 활동했지만 외환위기를 맞아 대부분 폐업했다가 2001년 께부터 다시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이 같은 악재속에서도 수입차 업계는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총선이 끝나고 정치, 경제가 안정되면 수입차 판매는 다시 질주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혼다자동차가 6월 이후 판매를 시작하고 닛산자동차도 국내 진출을 선언하는 등 수입차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2만3천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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