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증가, 이유 있는 실적-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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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증가, 이유 있는 실적-기자수첩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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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에 고객의 안전을 위해 대리운전을 한 적도 있어요”
모 수입차 업체 영업사원인 이 모씨 의 말이다. 얼마전 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술에 취해 이 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이 씨는 그의 안전이 염려돼 술집까지 달려가 대신 운전을 해줬다는 일화다.

2010년 쯤이 되면 대형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40%가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최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서 나왔다.

이 같은 예상은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이라면 대체로 공감할 것이라 생각된다. 실제 서울 강남 거리에 나가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아우디, 사브, 포드 등 다양한 차종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에쿠스나 체어맨을 강남 거리에서 만나는 횟수만큼은 될 듯하다.

수입차 업계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지금의 판매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다 다양성이 보장되는 사회적 분위기와 고객의 경제적 능력 등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수입차의 판매 상승은 외환 위기의 암울한 그림자가 벗겨지던 99년부터 시작됐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등은 골프 및 패션 등 명품 브랜드와 공동 이벤트
를 펼치면서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전략을 지금까지 연중 내내 펼치고 있다. 여기다 24시간 긴급 서비스 등 서비스센터 확장에 주력,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BMW코리아의 경우 서비스센터만 전국 27개가 넘는다.
대부분의 수입차업체 CEO들은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명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걸맞는 서비스를 선사하겠다는 의지다.

자동차는 운전자와 탑승객의 이동을 위해 필요한 제품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경제적 능력 및 지위를 은연중에 남들에게 알리는 역할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고객들은 자신이 구매한 자동차의 업체로부터 특별하게 대우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길 원한다.

수입차 업체들은 바로 이 점을 일찍이 간파하고 지금도 고객 만족을 위한 마케팅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경제 불황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입차 업계의 이 같은 노력을 되새김 해볼 만 한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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