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좀처럼 내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자동차사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 대수는 8만9천909대로 1월보다 18.6%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2%나 하락했다.
현대차는 전월에 비해 19% 상승한 4만4천578대를 판매, 내수 시장 회복을 기대할 만큼의 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7천183대)에 비해선 1만 이상 적은 수치지만 부진한 국내 경기를 감안한다면 그나마 선전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뉴 EF쏘나타로 7천94대가 팔려 2개월 연속 국내 최다 판매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 싼타페 6천223대(1월 5천232대), 아반떼 XD 6천128대(1월 4천920대) 등이 판매를 주도했다.
기아차는 2월 한달 간 2만1천659대를 팔아 1월에 비해 42.5% 증가했다. 특히 고급 대형차 모델인 오피러스가 1천11대(1월 753대)가 판매돼 내수 부진을 털어내는데 한 몫을 했다.
GM대우차는 2월 판매 점유율에서 쌍용차를 누르고 3위에 올랐다. GM대우차는 9천1대를 판매, 전월에 비해 27% 판매고를 높였다. 정부의 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혜택이 늘어나서인지 마티즈Ⅱ의 판매가 전월(2천507대)에 비해 53.8%나 증가한 3천85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천913대)에 비해서도 32.3%나 상승한 수치다.
쌍용차는 고가의 고급차종을 다수 보유한 탓인지 판매 부진 탈출이 늦어지고 있다. 쌍용차는 8천660대가 판매돼 전월에 비해 6.9% 줄었다. 체어맨이 1천354개가 판매돼 1월에 비해 4.9%, 코란도가 2천202대가 판매돼 5.0% 늘어난 것 외엔 렉스턴, 무쏘, 무쏘 SUT 등이 모두 하락했다.
르노삼성차 역시 SM5와 SM3 단 두 개의 차종만을 보유한 한계로 인해 판매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6천11대를 판매해 전월에 비해 10.8% 감소했다. SM5는 4천688대가 팔려 1월(5천486대)보다 14.5% 줄었다. 그러나 SM3의 판매는 1월보다(1천253대) 5.6% 나아진 1천323대가 판매됐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수출은 모두 24만3,007대로 전월(20만2,006대)보다 20.3%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5만1,886대)에 비해선 60% 가까운 신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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