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이웃돕기엔 ‘인색’ 수입차엔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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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이웃돕기엔 ‘인색’ 수입차엔 ‘반색’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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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가 이웃돕기엔 인색한 반면 수입차 구매는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시장 신규 등록 대수 1위 지역은 강남구로 총 5천183대가 등록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 1만9천462대의 26.2%에 해당하는 점유율이다. 서울 지역(1만606대)만 놓고 보면 강남구가 무려 48.9%의 점유율을 기록, 서울에서 등록되는 수입차의 절반 가량이 강남구인 셈이다. 여기다 강남구 외 서초구, 송파구 등 소위 강남권까지 포함하면 무려 65.8%(6천976대)에 이른다.

이처럼 수입차 구매에 열을 올리는 강남권이 이웃돕기엔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높은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져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실적을 분석한 경과 강남구가 1인당 310원으로 서울 25개구 중 15위, 서초구가 61원으로 22위, 송파구가 251원으로 15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된 것. 이에 비해 불우이웃돕기 1인당 성금액 644원으로 1위를 기록한 성북구는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이 118대(1.1%)에 불과했고, 598원으로 2위를 차지한 종로구는 490대(4.6%)가 등록됐다.


한편 BMW, 렉서스 등 수입차업계의 경우 암환자 돕기 기금 마련 및 백혈병 어린이 돕기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매년 내밀고 있어 고객보다 높은 수준의 사회적 의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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