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피아트·폭스바겐 판매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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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판, 피아트·폭스바겐 판매권 노린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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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캐딜락 및 사브 자동차 딜러로 나서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가 딜러에서 공식 수입업체로 변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우자판은 현재 피아트, 폭스바겐 등 유럽 지역 자동차사와 구체적인 협상을 통해 공식 수입사로 선정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 졌다.
이중 폭스바겐 자동차는 현재 고진모터임포터를 통해 수입되고 있어 그 가능성에 대해선 미지수다. 다만 폭스바겐과 고진모터임포터와의 계약 기간 만료시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의외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GM대우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회사가 GM 계열 외 차를 판매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피아트는 GM의 지분율이 20.1%에 달하는데다 값이 저렴한 유럽의 대중 모델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과거 금호그룹 및 한보그룹이 피아트 자동차를 수입, 판매한 적이 있어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대우자판이 딜러에서 공식 임포터로 변신하기 위해 준비중인 이유는 딜러로서 펼칠 수 있는 사업 영역의 한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차 판매를 위한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 등 시장 확대를 위한 기업의 전술·전략을 자유롭게 펼칠 수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공식 수입사의 눈치를 봐 가면서 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수입사와 딜러의 수익성 차이다. 딜러는 수입사로부터 차를 공급받은 후 판매를 통해 마진을 남기는 사업이다. 딜러의 생명은 영업력이기 때문에 대형 전시장 유지비 및 영업사원 인건비 등 지출이 크다. 조직과 덩치가 커 경제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우자판은 단순한 딜러 역할보다는 고진모터임포트, 한불모터스(푸조 공식 수입사) 등과 같이 공식 수입사 겸 판매업체로 활약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수익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어떤 브랜드의 자동차 판매가 됐든 과감히 도전하고 투자할 의지가 있다”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대우자판은 지난 7월 130여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단행하고 최근엔 월 판매 40대 미만의 GM대우차 대리점은 정리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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