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ES330, 드라이빙 오르가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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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ES330, 드라이빙 오르가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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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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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동안 오르가즘이란 걸 처음 느껴봤어"
영화 '바람난 가족'에 나오는 대사 중 일부분이다. 60세가 넘은 시어머니가 남자친구를 사귄다고 며느리에게 털어놓으며 하는 말이다.

오르가즘을 한번도 못 느끼고 사는 사람과 늘 즐기고 사는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영화에선 오르가즘을 모르고 살면 불행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시어머니는 결국 자신에게 오르가즘을 선사한 남자친구와 허니문을 떠나기 때문이다.

렉서스 ES330을 시승하며 렉서스의 승차감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 봤다.

스카이 훅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는 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듯한 승차감을 승객에게 전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안락하고 편안하다라는 표현이다. 주행 중 승객이 실제 스카이훅을 만끽한다면 이것이 자동차가 제공하는 오르가즘이 아닐까? 바로 렉서스 ES330은 이 같은 드라이빙의 참 맛을 선사해 주었다.

70년대 미국 최고의 락 그룹인 '도어즈'의 리더였던 짐 모리슨은 "세계와 세계 사이엔 문이 있다. 그 문을 여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 문을 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렉서스의 문을 여는 순간에도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을까?

ES330의 외관은 매우 스포티하다. 날렵한 몸매는 아메리칸 퓨마를 연상시킨다. 쭉 뻗어내린 보닛과 날카롭게 위로 치껴 떠진 헤드램프는 근접하기 어려운 사무라이의 눈빛 같다. 실내는 넓고 안락하다. 고급 천연 가죽시트와 우드그레인은 기본이다. 3EYE 옵티트론 계시판이 눈에 가장 먼저 띈다. 시인성이 좋다.

렉서스 ES330의 힘은 3.3ℓ V6 엔진에서 뿜어져 나온다.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 주변을 평균 시속 100km를 달려봤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이 바로 코너링이었다. 렉서스 특유의 긴 휠 베이스와 905mm에 불과한 프론트 오버행은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안전한 주행 각도를 유지해줘 쏠림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듀얼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안전밸트 프리텐셔너 등 안전장치도 듬직하다. 골프백 4개가 충분히 들어가는 514ℓ의 트렁크도 시원스럽다.

주행 중 6CD 오토체인저, 7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오디오 시스템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나오는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이 팝페라 가수 이지(IZZY)의 목소리를 통해 흘러 나왔다.
푸른 물감이 떨어질 듯한 가을 하늘, 멋진 음악, 황홀한 주행이 어우러져 운전자에게 드라이빙의 포만감을 선사했다.
가격 P그래이드 5천580만원, L그래이드 4천900만원.
시승 협조 : 한국토요타자동차 02-3404-8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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