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벤츠 딜러 변신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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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벤츠 딜러 변신 분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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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판매에 뛰어든 효성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효성은 최근 서울 강남 도곡동의 한 주유소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측에 따르면 구입한 주유소는 올해 하반기 철거를 시작해 내년 1월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도곡동은 최근 타워팰리스가 들어서는 등 주변에 최고급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부자동네다. 이에 걸맞게 효성의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도 각분야 최고 디자이너들
에게 의뢰, 매장 인테리어 비용만 5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국내 최고급 전시장으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또 메르세데스벤츠 판매 확대를 위해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기존의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인 한성자동차와의 차별화를 위한 조직 구축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한성자동차의 경우 영업직 직원들은 기본급 없이 판매 대수에 따른 높은 인센티브(약 2%)를 주고 있는 반면 효성은 기본급을 높이고 인센티브를 한성자동차에 비해 다소
낮추는 방안을 결정했다는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한성자동차의 경우 일부 영업직원들이 기본급이 없는 회사 방침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효성이 감지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 같은 효성의 움직임에 가장 긴장하는 곳은 코오롱. 코오롱은 효성과 재계 라이벌로 타이어 코드, 필름 등 석유 화학 시장에서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펼치고 있는데다 이젠 수입차 시장에서도 격돌하게 됐기 때문이다. 코오롱은 현재 BMW 딜러로 착실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BMW는 8월까지 3천308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30.3%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이 판매를 맡게될 메르세데스벤츠는 1천879대가 판매돼 17.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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