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언제 사느냐에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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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언제 사느냐에 울고 웃고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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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업계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격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자 올 초 특별 할인 등이 없었던 시기에 차를 구입한 운전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올 초 1억원이 넘는 수입 SUV를 구입한 김 모(자영업·40)씨는 최근 보도를 접하고 매우억울해 하고 있다.
자신이 구입한 같은 모델의 차를 이 달 구입하면 경차 한 대 값을 업체가 지원해 주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고 780여만원에 해당하는 혜택이다.
물론 차를 구입할 당시 김씨도 가격 할인 혜택을 받은 바 있지만 여기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또 다른 수입 SUV를 구매했던 강 모(회사원·35)씨 역시 최근 같은 브랜드의 업체가 600만원(일본 여행권 및 루프 박스 장착)상당의 서비스를 해준다는 소식에 아연실색했다.

그는 “가장 좋은 조건에 구매할 수 있는 시기를 잘못 잡은 것이 아쉽다”며, “조금 억울한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이 달 중순 께 배기량별 3단계로 나눠 부과하는 특소세를 2단계로 줄여 세율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승용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현재 차 값의 3∼4% 정도 싼값으로 사게 된다.

만약 현재 14%의 특소세율이 적용되는 대형차의 경우 조정후 10%로 낮아진다면 1억4천500만원대의 BMW 735Li가 1억3천970만원선까지 떨어져 결국 530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5천900만원대인 포드 익스플로러도 200여만원 싼 5천690만원대에 소비자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수입차업계가 이번 달 동안 실시하고 있는 이벤트까지 포함하면 7월 중순 이후 차를 구입하는 고객은 올 초 구매자에 비해 최고 1천만원까지 가격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차를 구매한 운전자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달부터 대우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잇달아 무이자할부를 내놓은데다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이에 질세라 일부 차 값을 할인하거나 무이자할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한푼이라도 적은 비용으로 차를 구매하기 위해선 자동차 산업 및 경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둬야 한다”며, “살 때도 중요하지만 증고차로 되팔 때도 가장 알맞은 시점을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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