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중고차 ‘에스크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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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중고차 ‘에스크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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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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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씨앤티와 제휴…업계 최초로 시행
‘신뢰’ 담보로 구매~AS까지 완벽 구축

하나은행이 중고차 매매시장에 업계 최초로 본격 진출한다.

중고차 선진거래시스템을 도입한 (주)다원씨앤티(대표이사 윤기연)는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고 인터넷 상의 결제대금 예치제 ‘에스크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금융권이 공식적으로 중고차 상품에 대해 에스크로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다원씨앤티의 자동차 브래드인 ‘카멤버스’가 제공하는 에스크로는 총 2회에 걸쳐 이뤄진다.

첫번째는 차량구매의사를 확인시켜고자 계약금(10만원)만을 에스크로결제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계약을 하는 형태이며, 두번째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여 차량을 확인하고 최종구매확정을 통한 잔금을 지불하는 형태다.

국내에 대형 오픈 마켓이 운영되면서 일부 에스크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나, 일반 고객들이 5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믿고 지불하기에는 신뢰의 한계가 있었다. 일반 중고장터를 이용한다면 판매자 역시 위험에 노출되기는 마찬가지다.

실제로 인터넷상의 정보만을 가지고 평균금액 5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한다는 것은 일반 개인이 상당히 위험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은행이 중고차 온라인 판매시스템의 가장 취약한 ‘신뢰’ 부분을 담보하고, 사후 처리는 다원씨앤티 및 다양한 제휴 네트워크를 통해 구매부터 사후 처리까지 완벽하게 온라인으로 구축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은 2007년 말 현재 약 13조원의 거래금액에 180만 여대의 거래량으로 추산된다.

그 중 70% 정도는 온라인으로 매물검색을 한 이후, 실제 매장을 방문해서 구매하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가격비교 사이트 및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문제가 되는 것처럼 실제 매물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허위매물로 고객을 유인하는 이른바 미끼 또는 허위 매물이 판을 치고 있으며, 반대로 온라인에서는 신뢰하고 구매 또는 판매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한 중고차 시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FTA 비준의 가장 큰 여파를 받을 것으로 주목되고 있으며, 미국 등의 선진 중고차 거래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국내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미 이베이(E-Bay)등이 주요 거래로 지정,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체 거래의 약 25% 이상을 중고차 매매 거래를 통해 일으키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1년부터 에스크로 서비스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에스크로 사업은 하나은행의 에스크로 기반 금융관리 기법과 ㈜다원씨앤티의 ‘카멤버스’ 가 가진 다양한 제휴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카멤버스를 통해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하나은행은 소비자의 결제 대금을 매매종료 시까지 안전하게 보관하고, 동시에 현대해상화재를 통한 각종 보험 상품(품질보증, 신차연장보증, 대손보험 등)이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보험개발원을 통해 사고이력을 고객이 직접 조회할 수 있으며, 구입 이후에는 정비네트워크인 카맨샵(주)를 통해 사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다원씨앤티 한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시행이 안정화 된다면, 국내 중고차 매매거래에 발전모델과 혁신을 가져올 수 있으며, FTA 비준 이후 자칫 놓칠 수 있는 국내 사업자 및 시장 보호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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