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탐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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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탐나는 걸”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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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탄탄한 자본력·브랜드파워 앞세워 온·오프라인 서비스 강화

최근 들어 중고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탄탄한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엔카 등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서비스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옥션ㆍG마켓 등 오픈마켓업체들도 중고차관련 서비스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 및 오픈마켓 업체들이 최근 들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존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이 시장에 대한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 꾸준히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 대수가 180만3269건으로 전년 대비 4.5% 성장했으며 금액으로는 무려 약 13조6000억원에 달하는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온·오프란의 중고차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중고차 매물을 확보하며 업계 선두를 유지해고 있는 SK엔카는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해 최근 ‘클린 캠페인’을 도입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했다.

SK엔카는 현재 국산 중고차 및 수입 중고차 7만여대가 등록돼 있으며 하루 평균 신규 매물 등록수가 약 5000대에 달한다. 하루 평균 이 사이트를 찾는 방문자수도 20만명에 달하고 있다.

SK엔카는 특히 최근 허위매출 근절, 매물 사진의 무단 도용을 방지 등을 위한 ‘클린 엔카 캠페인’을 도입하는 등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 캠페인에 따라 허위매물신고센터를 만들고 ‘허위매물 신고제’를 실시해 매물 정보가 사실과 다른 경우, 해당 매물 정보를 삭제하고 허위 매물을 3대 이상 등록하면 매물 등록이 1개월 간 제한되는 ‘삼진아웃제’가 실시되고 있다. 또 매물 사진 도용을 방지하고 해당 사진이 실제 판매 매물인지 확인할 수 있는 ‘엔카 워터마크제’도 시행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자회사인 넥스테이션은 최근 중고차 매매 사이트인 ‘얄개닷컴’을 ‘GS카넷’으로 개편하고 사업 확대에 나섰다.

GS카넷은 매물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매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한꺼번에 모아놓은 ‘매매가이드’ 코너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상세한 중고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중고차 포털인 ‘오토인사이드(www.autoinside.co.kr)’를 새롭게 오픈하면서 중고차 시장에 가세했다.

이 사이트는 고객이 중고차 매물 정보를 보면서 해당 차량의 기간ㆍ선수금 별 할부금액 및 한도 조회, 상담이 가능하며 보험, 보증 상품 구매까지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오토 포인트’를 이용해 무료로 매물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허위매물과 중복매물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들을 도입했다.

매물을 등록할 때는 반드시 차량번호를 입력해야 하고 보험개발원 DB에 연결돼 해당 차량의 기본적 제원과 정보가 자동으로 등록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중고차 매물 등록의 신뢰성을 높였다.

한편 옥션(www.auction.co.kr)은 중고차 카테고리에 등록되는 매물을 늘리기 위해 기존에 중고차 등록 등에 별도의 수수료를 받던 것을 등록 수수료와 판매자가 지불해야 하는 정보 검색 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다.

옥션은 또한 중고차 등록을 늘리기 위해 최근들어 자동차 매매단지들을 돌며 매물 정보를 별도의 과금 없이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을 중고차 딜러들에게 알리는 이벤트 형식의 로드쇼를 진행 중이다.

G마켓(www.gmarket.co.kr)도 전국에 3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자 정비 및 장착전문 업체인 카맨샵과 제휴를 맺고 엔진오일 등 자동차 소모성 부품 정비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과 교수는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자본력과 브랜드파워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핵심 분야로 잠재력 있는 중고차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자동차분야에 진출하지 않은 대기업이라도 시시탐탐 중고차 시장의 시스템화를 구축하면서 대기업들 간에도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점점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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