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이라크 중고차수출,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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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라크 중고차수출, 지속될 것”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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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라크 중고차수출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곽상욱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초부터 꾸준히 증가해온 중고차 수출이 지난 4월이후 이라크의 정치상황 악화로 현저히 둔화되고 있지만 앞으로 치안상황만 개선된다면 중고차수출 증가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중고차수출은 총 14만7천277대로 작년 상반기의 6만4천638대에 비해 약 128%나 증가했다.
그러나 4월 이후 이라크의 주요 물량 보급로인 요르단-이라크 국경이 봉쇄됨에 따라 이라크의 물량반입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수천대의 한국산 중고차가 요르단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월부터 이라크 과도자치정부가 수입품에 부과한 이른바 ‘재건세’란 이름의 관세 역시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재건세는 수입품 가격의 5%만큼 부과되는데, 수입중고차의 경우 2001년 이후 중고차는 신차값의 100%, 1998~200년식은 신차값의 75%, 1998년식 이전 연식은 신차값의 65%를 과세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현재 이라크 경제전반의 수요 증가세와 기타 경제적 요인들을 고려할 때 재건세 부과에 따른 수출업자들의 수익성 감소는 장기적으로 이라크의 중고차수출 증가세를 크게 둔화시키는 요인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국경지대와 이라크 내의 치안상황만 개선된다면 올 1/4분기까지의 수출증가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낙관적 전망은 이라크 자동차시장의 전례없는 호황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라크가 전쟁 직후인 지난해 5~9월 사이에만 약 10만대, 내전 상황이 악화되고 요르단 국경이 사실상 봉쇄된 4월까지 연 30만대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의 증가에 따라 중고차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이라크의 중고차 가격은 전쟁 종료 직전 대비 약 40%나 상승했으며, 중동지역 전체의 중고차가격도 약 20%나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경제개혁에 의한 환율 안정, 리터당 0.01달러의 불과한 연료 가격 등을 고려해보면, 2005~2007년말까지 연간 20만대 수준의 차량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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