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자동차 매매관련 소비자 의식조사
상태바
중고자동차 매매관련 소비자 의식조사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고자동차 매매관련 소비자 의식조사
“성능점검제도 보완해 소비자 신뢰 쌓아야”

최근 정부는 발급주체, 시설장비, 인력, 품질보증 도입 등 중고자동차 성능점검제도를 강화하기 위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시행규칙개정안은 현행 성능점검제도의 허점을 보완해 성능점검기록부 발행자를 다원화하고, 기술 인력 및 시설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개정안은 성능점검기록부 발행시 1월(또는 2천km 주행) 이상 점검 내용에 대해 의무 보증토록 하는 ‘약정 품질보증제’ 도입도 포함하고 있다.
이는 현행 성능점검 제도로는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및 업계 관계자들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중고차 업계 전문가들은 “중고차 시장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객관성 있는 성능점검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기업연구원이 중고차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전국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283명을 대상으로 ‘중고자동차 매매관련 소비자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현행 성능점검제도 실태 및 문제점을 짚어본다.

◇차량구입시 성능점검기록부 교부 여부
전체 응답자 중 226명에 달하는 80.2%가 중고차 구입시 매매업자로부터 ‘성능점검기록부를 교부 받지 못했다’고 응답, 성능점검기록부 교부에 대한 중고차 매매사업자의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능점검기록부에 대한 신뢰도
응답자의 53.6%(30명)가 ‘보통’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대체로 신뢰하지 않는다(23.2%), 대체로 신뢰한다(19.6%),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성능점검기록부에 기재된 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품질보증약정을 통한 계약 여부
중고차 구입시 매매업자가 자체적으로 발급해 제공하는 품질보증(약정보증)을 받고 계약한 경우는 11.0%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10명 중 1명 정도만 매매업자로부터 ‘품질보증’을 받고 자동차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품질보증을 받고 계약한 경험이 있는 31명의 응답자들의 평균 계약기간은 ‘8.6’개월이었으며, 보증 수수료로 지불한 평균금액은 약 2만1천600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품질보증기간은 12개월 48.5%(15명), 6개월 25.8%(8명) 순으로, 보증수수료는 2만원 28.6%(8명), 1만원 25.0%(7명), 5만원 21.4%(6명) 순으로 각각 나타나 계약기간과 개별적인 편차를 보였다.
이오 함께 품질보증 내용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8.4%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불만족스럽다 35.5%, 만족스럽다 16.2%로 나타나 대체로 불만족스럽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 구입한 자동차 이상시 처리현황
구입한 중고차가 고장시 어떻게 처리를 하는냐에 대한 질문에선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4.1%가 ‘본인이 자체 수리’한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매매업자로부터 하자보상을 받았다’(7.4%), ‘매매업자에게 하자보상을 청구했으나 보상을 받지 못했다’(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매사업자가 품질보증을 기피하고 있으며 소비자도 중고차 구입시 자동차의 품질보증과 관련된 사항에 소홀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를 수리.정비한 부분
응답자의 198명은 중고차를 구입 후 수리. 정비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리정비한 품목으로는 에어컨, 오디오, 제동 조인트부분(65.7%), 하체부분(30.8%), 엔진 본체부분품(27.3%), 변속기 본체부품(2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중고차 구입 후 수리 및 정비에 들어간 비용은 평균 10-20만원(30.8%)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50만원 미만(27.8%), 50-100만원(2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품질보증제 도입에 대한 공감 여부
한편 중고차 품질보증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98.2%가 중고차 유통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 품질보증제도에 대한 정부차원의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