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매장이 최근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중고차 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품대수는 9천607대로 전년 동기의 1만6천448대보다 42% 감소했고, 낙찰대수도 38% 감소한 4천868대를 기록, 2000년 5월 개장 후 가장 낮은 가장 실적을 보였다.
이는 경기불황에 따른 신차 판매저조, 중고차 수요 급감 때문이라고 경매장은 분석했다.
또한 인터넷 중고차사이트를 통한 당사자거래의 증가도 중고차 거래침체에 악영향을 끼치며 중고차 매매상사의 소극적인 상품매입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매장의 6월 경매실적을 보면 전월에 이어 중형승용 다음으로 가장 높은 출품구성비를 차지했던 경형승용이 소형, 준준형, 지프 등의 차급에 밀려 5위를 차지하면서 중고차 소매시장의 경차 인기도를 반영하였고, 경형승용을 제외한 나머지 차종은 소폭 증가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은 5회차의 경매가 실시되어 출품대수는 전월보다 761대 증가하였고, 1회 평균 출품대수도 전월보다 70대 증가한 481대를 기록한 반면, 낙찰대수는 전월보다 1회 평균 7% 감소한 178대를 기록, 서울경매장 개장이래 최저의 낙찰률인 37.1%를 기록했다.
낙찰차량연식은 전월과 같은 1998년식이었으나 낙찰평가점은 전월보다 소폭 감소한 2.8점을 기록했다. 낙찰가격대는 300만원 이하의 저가차량의 구성비가 전월에 이어 4.2% 증가한 61.9%를 차지했다.
출품 및 낙찰 BEST 10에 포함된 차종을 살펴보면 쏘나타가 지난 3월 이후 출품, 낙찰 모두 쏘나타가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를 고수해 오던 마티즈가 아반떼에 이어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경매장의 총 경매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경매장 중 최대 경매실적을 보이는 서울경매장의 출품대수가 크게 감소하고, 대구경매장의 출품대수 역시 57% 감소했으나, 현대경매장의 약진에 힘입어 총 출품대수는 19.7% 감소에 그쳤고, 낙찰대수는 오히려 8% 가량 증가했다.
이는 현대경매장의 낙찰대수가 작년 4천대 수준에서 올해 8천900대로 90% 이상 상승시키면서 총 낙찰대수를 전년보다 1천대 많은 1만4천대로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3월 이후 국내 모든 경매장들의 경매실적이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고, 하반기 경기에 대한 전망도 매입세액공제율 축소 연기 이상의 호재가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 올해 경매실적은 전년 수준보다 밑돌 것이라는 예측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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