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쇼핑몰 과열경쟁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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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쇼핑몰 과열경쟁 '몸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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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중고자동차 쇼핑몰이 온라인상의 광고전쟁으로 인한 출혈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보배드림, 마이카와닷컴, 카즈, 오토랜드, 카피알 등 인터넷 중고차 쇼핑몰이 다음, 야후코리아, 드림위즈, 하나포스, 네이트닷컴, 엠에스엔 등 대형 포털사이트의상위 검색순위(1위~5위)에 진입하기 위한 입찰가 경쟁을 벌이면서 한달 수천 만원의 광고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의 경우, 막대한 광고비의 지출에도 불구하고 실수요가 늘어난 것은 없다며 돈을 버는 쪽은 각 포털 사이트와 광고대행을 해주는 오버추어코리아밖에 없는 것같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하루 30만원 광고비로
각 포털사이트는 최근 CPC(Cost Per Clic)을 도입, 네티즌이 해당 사이트에 방문, 한번 클릭할 때마다 입찰가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고 있다. 지난 3월만 해도 클릭당 비용이 180원에 머물렀으나, 6월 들어 보배드림이 600원대로 치고 올라오면서, 한때는 720원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솟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각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600원대 이상의 높은 입찰가에 응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포털사이트의 5위안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00원 이상의 입찰가를 제시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네티즌의 클릭수에 따라 광고비가 책정되기 때문에 각 업체들은 한달 평균 1천만원의 돈이 고스란히 포털 사이트에 바치고 있는 셈이다.

◇실질수요는 없다
장안평의 한 업체는 한달 평균 1천여만원의 광고비를 들여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상위에 랭크 시켜 놨다.
그러나 이 업체는 이렇다할 만한 ‘광고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광고 게재 후 방문객 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실수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업체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자동차쇼핑몰이 포털 사이트에 비싼 광고요금을 지불하면서 상위에 랭크시키는 것은 소비자를 주 타깃으로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며 “단순히 자사의 회원수를 늘리기 위한 딜러들에게 ‘보여 주기식’ 광고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무시간이 끝나는 6시 이후에는 거의 사이트를 찾는 네티즌이 없다. 따라서 입찰가도 낮과 밤의 차이는 크게 이는 곧 사이트를 방문하는 네티즌의 상당수는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딜러들이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상위 랭크는 허상
업계 관계자들은 포털 사이트에서 초 전쟁을 벌이면서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출혈을 감수하면서 포털 사이트에 광고하는 있는 상당수 업체들은 규모, 자금면에서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나갈 경우, 심각한 자금난으로 도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SK 엔카의 경우, 이 전쟁에 동참하지 않고 그저 관망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재봉 마이크로인포 대표이사는 “요즘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한 사이트만 검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포털 사이트의 상위에 랭크시키는 것은 허상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젠 인터넷 유저가 한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머무르게 하는 방법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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