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매매단지 ‘전산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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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매매단지 ‘전산화 바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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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하자 사고차.’
중고차 매매단지에 자동차 사고내역을 공개하는 전산화 바람이 불고 있다.
전국 시.도조합에 제시.매도 프로그램 등을 보급해 온 마이크로인포(대표이사 최재봉, www.autoshop.co.kr)가 최근 중고차 매매단지에 사고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로인포측은 현재 시범단지로 운영하고 있는 곳은 수원 제일북수원과 인천의 작전자동차매매단지 등이며, 수원의 중앙자동차매매단지 및 안산의 마트자동차매매단지도 이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고내역 조회 서비스는 자동차의 보험사고 처리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자동차 세부사양, 모델명, 연식, 배기량, 용도 등 기본정보뿐 아니라, 도난여부, 침수여부, 전손 처리여부, 보험사고 처리여부를 제공, 중고차 구입시 사고확인을 위해 참고 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매매딜러들이 ‘오토딜러 프로그램’을 통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대당 2천원)으로 차량 매입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고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딜러들도 주행기록을 바꿔치기한다든지 사고차량을 무사고차량으로 둔갑시킨다든지 하는 식의 사기에는 막상 대처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사고차량에 대한 걱정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유통시장 혁신으로 소비자 신뢰 얻어야"
최재봉 마이크로인포 사장

▲사고이력정보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동기는.
일반 소비자나 중고차 딜러들이 자동차를 매입하면서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주행거리 조작 여부와 사고 유무다. 그동안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들은 이런 이유로 중고차 딜러들을 믿지 못했다. 최근 보험개발원과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사업자들에게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출력 형태도 일반 공문서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었다. 이 문서는 소비자들에게 매우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나.
지금 중고차 업계는 심각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인터넷 등으로 발길을 옮겨가고 있다. 당사자 거래가 늘고 있는 셈이다. 이 거래를 기존의 사업자 거래로 전환시키지 않으면 매매업계는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관행대로 간다면 당사자 거래수는 사업자 거래보다 훨씬 앞설 것이다. 기존 사업자들이 투명하게정보를 공개하면서 소비자를 대한다면 얼마든지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에서 각 매매단지는 사고이력 정보서비스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사업자 입장에선 사고 정보 공개가 쉽지 않을텐데.
맞다. 중고차 딜러 입장에서 보면 사고이력 정보의 오픈은 개혁에 가까운 일이다. 매입할 땐 필요하지만, 소비자에게 광고할 때나 차를 팔 때는 사고내역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일부 매매단지에서는 중고차 유통시장의 투명화를 위해 시도하고 있다.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앞으로 개혁적인 상사가 밀집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조합이 아니라 단지 중심으로 마케팅 대상이 바뀐 것 같은데.
그렇다. 지난 7년 동안 조합과 함께 모든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조합 집행부와 상사 및 딜러들간의 생각의 괴리가 적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 조합은 정치적인 색깔이 많이 있지만 사업가들은 사업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사업가들은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시장을 예측하고 분석한다.
▲현재 반응은 어떤가.
매우 반응이 좋다. 지난 한달 동안 시범서비스 해본 결과, 딜러들이나 상사들이 매입시, 무사고라고 우기는 고객들에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한 마디로 손해보는 딜러들이 줄었다는 평가다. 앞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천, 경기지역의 일부 단지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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