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4분기 중고차 거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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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4분기 중고차 거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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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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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중고차 거래, 98년후 처음 감소
매매연합회, 2004년 1.4분기 중고차시장 분석

지난 1월~3월까지 전국 중고차 거래실적이 작년 수준에도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연합회가 집계한 1.4분기 전국중고차 거래 실적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대수는 총 42만1천384대로 전년도 같은기간의 46만5천248대보다 4만3천864대나 줄어들어 98년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9.4%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올 들어서도 중고차시장 매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은 지난해 전망과는 달리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국내 정세 불안, 기름값 급등으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된 데다 3월 24일부터 시행된 자동차특소세 인하조치로 일찌감치 중고차 잠재고객들이 신차 쪽으로 선회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중 사업자거래대수는 20만4천786대로 48.6%를, 당사자거래 21만6천598대로 51.4%를 각각 점유해 지난 수년간 당사자거래를 앞섰던 사업자거래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업자거래는 지난해 1분기보다도 17.9%나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당사자거래는 0.4%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에 12만8천873대가 거래돼 전년 같은 달보다 15.5%나 감소하면서 순조롭지 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거래가 늘어 3월에는 15만1천962대의 실적을 올려 1월대비 17.9% 증가하면서 회복기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같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1분기 총 거래실적은 42만대에 그쳐 전년 같은기간의 46만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함으로써 경기부진의 골이 생각보다 깊음을 실감케 한다.
더욱이 올 1/4분기에는 사업자거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월 평균 18.0%나 크게 감소하면서 사업자거래비율이 전년도의 53.6%에서 48.6%로 뚝 떨어졌다.

◇당사자 거래, 사업자 거래 앞서
지난해부터 사업자거래가 부진한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급기야 올 1/4분기 들어 당사자거래가 사업자를 앞섰다.
올 1/4분기 사업자거래대수는 20만4천786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4만9천552대보다 4만4천766대가 적어 17.9% 감소했으며 2002년보다는 22.6%나 되는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렇듯 사업자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든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을 들 수 있겠으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매매업체들의 휴․폐업 증가와 인터넷 등을 통한 개인거래의 급속한 확산 때문이다.
2000년대를 맞으면서 중고차도 온라인 매매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업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마케팅 개발에 주력하였고 품질보증제 시행을 통한 서비스 향상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로 인해 지난 2001년에는 1/4분기 사업자거래비율이 56.1%, 다음해엔 57.1%까지 늘어나 6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2002년말부터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작년엔 98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사업자거래가 감소했고 올 1/4분기에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더 떨어져 17.9%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한 사업자거래 비율도 지난해 1/4분기에는 53.6%를 점유해 당사거래를 앞섰으나 올해는 48.6%에 머물러 2000년대 들어 가장 저조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당사자거래는 97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2002년부터 늘기 시작해 작년에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고 올해 1/4분기에는 전체 거래대수의 51.4%를 점유, 99년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넘었다.

◇경기도, 전체 거래의 21% 차지
16개 시․도 가운데 1/4분기 중고차 거래대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총 8만8천327대를 거래해 전체의 21.0%를 점유했다. 이어 서울 5만2천793대(12.5%), 경상남도 3만2천116대(7.6%), 대구 2만9천54대(6.9%), 부산 2만8천20대(6.6%)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과 6개 광역시의 총 거래대수는 17만908대로 전체 거래대수의 40.6%에 달했다.
또 1/4분기 사업자거래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라북도로 나타났다. 전북은 총 2만3천172대 가운데 사업자거래가 1만3천547대로 58.5%를 차지해 다른 지역들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북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사업자비율이 올해보다 훨씬 높은 64.3%, 그 전년도는 66.2%나 됐다.
다음은 충청북도로 58.3%, 강원도 55.2%, 인천광역시 54.3%, 울산광역시 53.8% 순이었으며 50%를 넘은 곳은 모두 8개 지역이었다.
반면 서울과 제주도는 각각 38.9%, 26.8%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는데, 특히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엔 사업자거래비율이 41.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 들어 크게 부진했다.
이상민기자 lsm@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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