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 상승열기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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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시장 상승열기 '주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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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매매조합 4월 거래 분석

4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남부조합) 중고차 시장은 2003년 12월부터 이어지던 상승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울매매조합에 따르면 4월 중고차 거래대수는 2만4천160대로 3월 거래대수인 2만8천293대보다 4천133대 하락했다.
1일평균대수 역시 122대가 줄어 11.2%의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는 내수경제 침체에 따른 방편으로 정부에서 내놓은 특소세 인하가 효과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파생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4월 중고차 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중형차의 하락이다. 이는 서울, 인천, 경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형차 하락이 4월 시장의 하락세를 주도한 것이다.
중형차 거래대수는 4천310대로 3월 중고차 시장 거래대수인 5천14대에 비해 704대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큰 하락세다.
매달 차종별 구성비에서 1위를 차지하는 중형차의 하락이 시장 상황을 대변한 것이다.
지난달 530대가 증가하며 4천445대가 거래됐던 화물차 역시 4월, 3천805대가 거래되며 두 번째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큰 판매량을 주도하고 있는 중형차와 화물의 거래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4월 중고차 시장을 검게 물들인 것이다.
또한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RV 차종, 지프 차종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는 다양한 SUV 차종의 신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소비 심리가 신차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결과로 분석된다.
◇포터, 베스트셀링카 등극
현대 포터 1톤 화물차가 지난달 중고차시장에서 전국 중고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으며, 승용차는 현대 아반떼, RV중에서는 기아 카니발이 가장 많이 거래됐다.
현대 포터는 총3천768대가 판매돼, 한달 총거래대수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아반떼(2천450대), 3위는 스타렉스(2천173대) 순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 보면 개인사업자가 많이 찾는 상용차와 중고 차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중형승용차가 베스트셀러 10위안에 많이 포함됐다. 상용차에는 포터1톤, 스타렉스외 봉고 1톤이 6위(1천658대)에 올랐다.
중형 승용차 3개 차종은 모두 쏘나타 시리즈로 조사됐으며 EF쏘나타가 5위(1천690대), 쏘나타Ⅱ가 8위(1천537대), 쏘나타Ⅲ가 10위(1천251대)로 집계됐다.
경차와 소형차는 각각 1개 차종씩 베스트 10에 들어갔다. 마티즈가 4위(1천833대), 엑센트가 9위(1천399대)로 집계됐으며, RV중에서는 유일하게 포함된 카니발이 7위(1천595)를 기록했다.
서울조합 관계자는 “지난 98년 IMF당시 1톤트럭 등 소형상용차가 중고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경험이 있다”면서 “그만큼 경기가 좋기 않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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