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현매매단지 독자조합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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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현매매단지 독자조합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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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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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조합 탈퇴…서울시에 인가 정식 요청

서울 강남구 율현동 매매단지가 서울매매조합을 탈퇴하고 독자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매매조합 강남구지부측은 최근 조합원의 요구에 따라 서울매매조합에서 탈퇴, (가칭)강남자동차사업조합을 설립하고 최근 서울시에 조합설립 인가를 정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현준 강남구지부장은 "그동안 조합원들은 서울매매조합에 소속해 있는 동안 율현동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조합비 및 지부비 등의 이중 부담으로 적지 않은 불만을 토로해 왔다"며 "강남구지부에 소속돼 있는 61개 업체 중 54개 업체가 서울매매조합에 조합 탈퇴서를 제출하고 자체 조합설립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251개의 회원사로 구성돼 있는 서울조합도 54개 업체가 빠져나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보인다.
서울조합측은 "신조합 설립으로 사업자간의 반목과 함께 업계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매매업계가 힘을 합쳐 한 목소리를 내도 힘든 상황에서 조합설립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조합원들을 분열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조합 관계자는 "중고차 사업 특성상 매장 또는 공동단지화 해 고객의 편의를 제공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정부나 업계가 공동단지화를 추진해 왔으나 오히려 이를 역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99년 4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각 시·도별로 복수매매조합 설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한 지역에서 2개 이상의 중고차 매매 조합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 350여개 중고차 매매상사를 대표했던 기존의 서울자동차매매조합 외에 지난 2000년 장안평과 등촌동, 가양동 일대의 중고차 매매 상사를 회원으로 하는 장안평, 강서매매조합, 서서울매매조합이 설립, 독자적인 영업 활동을 해 오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서울 서초동의 서울오토갤러리 역시 독자적으로 서울오토갤리리조합을 운영하고 있어 현재 서울에서만 5개의 중고차 매매조합이 생겨나 시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조합의 경우, 신설 조합 설립으로 기존 회원사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350여개였던 회원사수가 현재는 250여개로 줄어들은 상황에서, 이번 율현동 단지의 조합 설립에 매우 난감해 하고 있다.
중고차 업체 한 관계자는 "복수 조합간 경쟁이 결과적으로 중고차 품질 및 가격개선 등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향상을 가져올 수도 있으나 자칫 업계의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체 수에 비해 너무 많은 조합이 난립해 있다"며 "각 조합마다 중고차 시세 및 관련정책에 대한 입장이 달라 업계의 의견수렴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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