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6년 연속 신차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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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6년 연속 신차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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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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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신차와 중고차 판매대수 비교

지난 2003년은 국내 자동차시장이 최악의 침체를 겪은 한해로 신차와 중고차 모두 내수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매매연합회가 최근 집계, 발표한 '2003년 신차와 중고차 판매대수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신차와 중고차를 합쳐 총 209만1천452대로 전년도의 351만8천878대에 비해 12%나 줄어들었다.
이중 중고차가 177만3천140대가 판매돼 전체의 57.4%, 신차는 131만8천312대로 42.6%를 각각각 점유하면서 중고차가 신차 판매를 6년 연속 앞질렀다.
90년대 초만 해도 국내 자동차시장은 신차가 60% 이상을 점유해 소비자들의 자동차구매패턴이 신규 수요 중심이었다. 지난 93년의 경우 신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66.7%나 차지했다.
이후 96년에 들어서면서 중고차 비율이 40%대에 들어섰고, 외환위기가 있었던 98년을 기점으로 경제성을 중시하게 된 소비자들의 의식전환이 이뤄지면서 자동차구매가 대체수요 중심으로 바뀌는 계기를 맞게 된다.
97년만해도 45.5%에 머물렀던 중고차 판매비율이 98년에는 60.6%로 껑충 뛰어올라 사상 최초로 신차를 앞질렀고, 이후 신차판매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작년까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중고차가 우위를 점했다.
신차는 98년에 77만9천여대로 전년 대비 무려 48.5%나 크게 떨어졌으나 다음해에 63.2%라는 큰 신장세를 보이며, 127만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어 꾸준히 판매대수가 증가해 2002년에 162만대를 기록했으나 2003년에는 다시 전년대비 18.7% 감소하면서 2000년대 들어 판매가 가장 저조했다.
중고차도 98년에 전년 대비 4.7% 감소하기는 했으나 2002년에는 189만여대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최악의 경제상황으로 이 기록을 깨진 못했다.

◇3월 판매량 최다
지난해 중고차 월평균 판매대수는 14만7천762대, 신차는 10만9천859대로 중고차가 3만7천903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중 판매대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신·중고차 모두 3월로 중고차는 16만5천141대, 신차는 13만969대를 각각 판매했다. 특히 7월의 경우 중고차 판매율이 신차보다 월등히 높았다. 판매비율에서도 7월과 8월에 중고차가 60%를 점유해 연중 가장 높았다.
분기별로는 2.3분기에 판매 호조를 보였던 예년과는 달리 신차와 중고차 모두 1분기 판매실적이 가장 높아 신차가 1분기에 37만5천387대, 중고차는 46만5천248대로 총 84만635대를 판매했다. 반면 3분기에는 신·중고차를 합해 70만2천846대가 판매되는데 그쳐 분기중 실적이 가장 낮았다.

◇2002년 대비 신·중고차 모두 감소
2003년 신·중고차 판매대수를 2002년과 비교했을 때 2월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는 2월에 전년동월 대비 7.0% 증가했을 뿐 나머지 달들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40% 이상 판매대수가 크게 줄었다. 특히 8월의 감소폭이 41.7%로 가장 컸는데, 2002년 8월에 14만8천477대가 판매됐으나 작년 동기에는 8만6천565대에 머물렀다.
중고차 역시 2월에 2002년 대비 11.1%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월 판매대수가 모두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달은 8월로 13만3천597대가 판매, 전년동월의 15만9천534대보다 16.3%가 줄어들었다. 전체 판매대수에서도 2002년보다 6.5% 감소한 189만6천610대를 기록했다.
2002년에는 중고차가 신차보다 27만4천342대 더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그 차이가 45만4천828대나 돼 전체 자동차판매에서 중고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2년의 53.9%에서 57.4%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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