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불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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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불황 '지속'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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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시장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거래된 중고차 거래대수는 2만3천544대로 전월(2만3천841대)보다 297대가 감소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지난해 11월(2만4천143대) 이후 뚜렷한 변화없이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겨울철이 중고차 시장의 전통적인 불황기에 속하기도 하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돼 왔던 고유가 및 중고차 할부의 어려움 등이 소비심리를 여전히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1월은 지난해 7월 집계된 이래 상용차 시장이 최저 수치를 기록하며 거래대수 답보상태를 주도했다. 1월 상용차 거래대수는 5천580대로 전월에 비해 491대가 줄었다.
반면 승용차 시장은 소폭 상승했다. 1월 1만76천964대로 지난해 12월 1만7천770대보다 194대가 증가, 전월비 1.1% 상승했다.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차종은 12월 하락폭이 컸던 경승용차다. 지난해 12월 수도권에서 1천218대까지 거래대수가 하락했던 경승용차는 지난 1월 1천553대를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27.5% 상승했다.
또한 중형승용차의 경우 1월 4천621대로 지난해 12월 4천337대보다 284대가 늘어나면서 전월비 6.5% 상승했다. 대형승용차도 지극히 소폭이기는 하지만 2천123대기 거래되면서 전월대비 19대 증가, 0.9% 상승을 보였다.

◇차종별 구성비
중형승용차는 1월 거래대수 4천621대로 수도권의 총 거래대수 2만3천544대 중 구성비 19.6%를 차지, 차종별 구성비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4천337대로 구성비 18.2%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 1.4% 정도 높아진 수치다.
2위는 RV차종으로 12월에 이어 여전히 같은 자리를 지켰다. 단, 3천457대로 구성비 14.7%에 그쳐 12월 3천660대 구성비 15.4%에 미치지 못했다. 12월 3위를 차지했던 화물차는 1월 거래대수 3천162대, 구성비 13.4%를 기록, 12월 3천447대 구성비 14.5%에 비해 구성비가 1.1% 떨어지며 3위 자리를 준중형승용차에 물려줘야 했다.
12월 거래대수 3천272대로 구성비 13.7%였던 준중형승용차는 1월 3천237대로 거래대수가 감소했지만 구성비 13.7%를 유지하며 어부지리로 구성비 3위를 차지했다.
서울조합 경우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12월 774대로 구성비 11.7%로 중형, RV, 준중형승용차에 이어 4위를 차지했던 화물차가 1월 719대로 구성비 11.0%를 기록 거래대수 759로 구성비 11.6%를 기록한 대형승용차에도 밀려 5위로 밀려났다.

◇스타렉스 판매 1위
현대자동차 스타렉스가 329대 판매돼 아반떼(313대)를 16대 차이로 따돌리며 전체 모델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는 서울지역에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중고차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수성, 그랜저와 쏘나타Ⅱ에 이어 '베스트셀링 카' 계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톤급 트럭 포터(322대)가 1위로 올라서고 스타렉스가 2위(317대)로 그 뒤를 바짝 쫓으면서 아반떼는 3위(311대)로 물러났다.
이어 이달에는 스타렉스가 승합차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오르면서 아반떼는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스타렉스의 이같은 인기 급상승은 '다목적 실용주의 미니밴'으로 레저용차량(RV)과 화물차의 기능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데다 가격이 저렴한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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